제57장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서진혁은 분노로 인해 두 눈이 새빨개졌다.
“닥쳐.”
그는 이를 악물고 한마디 욕설을 퍼붓고는 그 자리에서 팔을 들어올렸다.
그 손바닥이 이내 나한테 떨어지려는 것을 보고, 나는 재빨리 몸을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바로 그때, 커다란 그림자가 내 앞을 가로막았다.
“악.”
순간,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내 귓가에 똑똑히 들려왔다. 이어 서진혁의 비명이 거실에 울려퍼졌다.
나는 차도준의 등뒤에서 고개를 살짝 내밀고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서진혁을 바라보며 두 눈을 깜빡였다.
“너무 세게 때린 거 아니야?”
그러자 차도준은 손목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차가운 한기를 내뿜었다.
“저런 짐승 같은 놈을 대할 때는 마땅히 인정사정 봐주지 말아야 해.”
그 말에 서진혁은 잔뜩 화가 나 우리를 빤히 노려보았다.
“차도준. 나랑 연은하 사이의 일에 네가 뭐라고 이렇게 끼어드는 거야? 네가 아니었다면 은하는 나랑 이혼하려 하지 않았을 거야.”
그 말에 차도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내려다보며, 한껏 위엄을 부리며 포악한 기세를 내뿜었다.
“모든 잘못을 내 탓으로 돌리지 마. 애초에 너랑 연하윤이 함께 하지 않았다면, 은하가 어떻게 이혼을 선택했겠어? 그리고 무슨 일이 생겼을 때도 자기 아내는 전혀 돌보지 않고 연하윤만 챙겨댔으니 오늘과 같은 최후를 맞이한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야. 참, 또 표절 피해자들이 유성 그룹을 찾아가 소란을 피웠다고 하던데, 네가 연하윤을 그렇게 신경을 쓴다면 지금 당장 회사에 찾아가 일을 해결해야 하지 않아?”
순간, 서진혁은 안색이 돌변하여 차도준과 다툴 겨를도 없이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를 한 번 노려보았다.
“딱 기다려. 오늘 이 일은 끝나지 않았어.”
나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위협에도 난 그가 전혀 두렵지 않았다.
“네가 조금만 더 늦게 간다면 연하윤의 우울증이 재발할 거야.”
서진혁은 화를 내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그가 떠난 후 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차도준을 바라보았다.
“표절 피해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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