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장 동생은 오직 한 명 뿐이야
연하윤은 내 몇 마디에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억울한 표정으로 연준영만 빤히 바라보았다.
“오빠, 아니에요. 제가 했던 모든 일들은 전부 언니를 위해서였어요.”
그러자 연준영은 다시 한번 연하윤을 대신해 나서서 나를 힐끗 바라보았다.
“하윤이 성격은 내가 제일 잘 알아. 하윤이는 행여 네가 함부로 행동해 가문 평판이 나빠질까 봐 걱정하고 있어. 하지만 넌, 하윤이가 다 널 위해 이러는 건 줄도 모르고 폭언이나 퍼붓고 있다니… 연은하. 선 넘지 마.”
그 말에 나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선을 넘은건지 아닌지 나도 잘 모르겠어.”
잠시 후, 나는 휴대폰을 꺼내 동영상을 하나 보여주었다. 영상 속에서 연하윤은 수상쩍게 의사와 무슨 말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런 연하윤의 손목에는 상처가 전혀 없었다.
그 모습에 우리 부모님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하윤아, 네 손이…”
연하윤은 안절부절못하며 손목을 꼭 감쌌다. 내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연준영은 또다시 연하윤의 앞을 가로막았다.
“우리가 네 이런 치졸한 수작에 넘어갈 줄 알았어? 전에도 네가 제시한 증거는 모두 가짜였잖아. 보나마나 지금도 분명히 네가 지어낸 거겠지.”
나는 이런 상황에서도 연준영이 연하윤을 편들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
정말 웃겨.
나는 비웃음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차갑게 연하윤을 바라보았다.
“봤어? 우리 오빠는 너 때문에 멍청이가 되어버렸어. 그러는 넌? 너도 상응한 태도를 보여야 하지 않아? 만약 내가 실수로 이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사람들이 전부 이 영상을 보게 된다면 너를 어떻게 생각할까?”
연하윤은 여전히 슬프고 잔뜩 억울해했다. 하지만 나는 연하윤이 침대 시트를 꽉 잡고 있는 것을 똑똑히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 그녀의 눈가에는 원한이 잔뜩 깃들어 있었다.
“언니… 난, 난 정말 언니가 왜 이러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어. 만약 나를 망치고 싶은 거라면 그냥 인터넷에 올려. 난 괜찮으니까.”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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