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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장 우울증 재발

순간, 머릿속에서 갑자기 이런 이상한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제 자리에 멍하니 서있다가 서둘러 고개를 저으면 이런 생각을 떨쳐 버렸다. ‘미친 거 아니야? 민주의 말 한마디에 정말 도준이한테 딴마음을 품게 될 줄이야. 우리는 그저 친구일 뿐이야.’ 내가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때, 엄마한테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내가 막 전화를 받자마자 한껏 다급해하는 목소리가 휴대폰 너머로 들려왔다. “은하야, 큰일났어. 빨리 병원에 와봐. 하윤이의 우울증이 다시 재발했는지 지금 갑자기 자해를 시도했어. 그러면서 자기 때문에 네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거라고 자책하고 있어. 아마 네가 오지 않으면 하윤이 상황은 더 심각해질 거야.” 그 말에 나는 속으로 냉소를 금치 못했다. 만약 내가 간다면, 연하윤의 상황은 더 심각해 질 것이다. 하지만 연하윤이 이렇게 소란을 피우니, 나도 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지 않다면 고생해서 이런 연기를 펼치는 것에 대한 예의가 아닐 테니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갈아입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아래층으로 내려왔을 땐 차도준이 벌써 설거지를 마친 상태였다. 굳게 찡그리고 있는 내 미간을 보고, 차도준은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 “내가 같이 가줄까?” 그 말에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이런 사소한 일은 내가 알아서 할 수 있어.” 나의 고집에 서도준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30분 후, 나는 병원에 도착했다. 병실 입구, 병실에서 연하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아빠, 오빠, 죄송해요.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집에 있지 않았다면 언니도 돌아오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지 않았을 거예요. 전 애초에 연씨 가문으로 오지 말았어야 했어요. 저 같은 사람은 죽어 마땅해요.” 연하윤의 목소리는 아주 구슬프고 고통스럽게 들려왔다. 우리 부모님과 연준영은 전부 가슴 아파하며 연하윤을 말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틈을 타 나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안으로 걸어갔다. “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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