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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장 와인을 퍼붓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아니, 더 이상 참을 필요가 없었다. 나는 더 이상 그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아 술잔을 들어 서진혁의 얼굴에 뿌렸다. 순간, 서진혁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붉은 액체가 그의 얼굴을 따라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 바람에 그가 입고 있던 비싼 정장까지 망가지게 되었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욕설을 퍼부었다. “미쳤어? 내가 너랑 이혼하고 싶다고 몇 번이나 말했어? 난 지금 너를 좋아하지 않아. 서진혁. 넌 내가 너 아니면 안 될 거라고 생각해? 도대체 그런 자신감은 어디에서 온 거야? 넌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쓰레기 같은 남자야. 더는 내 시간을 뺏지 말고 당장 이혼해.” 잠시 후, 서진혁은 마침내 상황 파악이 되었는지 얼굴에 묻은 와인을 닦아내고 새파랗게 질린 표정으로 한마디 했다. “연은하. 다시 말하지만, 난 절대 너랑 이혼하지 않을 거야.” “그래. 마음대로 해. 어차피 너랑 이혼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 말을 마치고, 나는 바로 자리를 떠났다. 집에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내 기분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그렇게 차가운 표정으로 차에서 내리자마자 마침 마당에서 여유로운 표정으로 꽃에 물을 주고 있던 차도준이 눈에 들어왔다. 그도 나를 발견하고 꽃에 물을 주던 것을 잠시 멈추고는 나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나는 화를 애써 억누르며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저 서진혁이 이혼을 해주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어.” 그러자 차도준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한마디 물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나는 그의 눈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혼 소송할 거야.” 어차피 우리의 혼인은 파탄이 났으니 법원에 소송을 건다면 반드시 이혼에 성공할 것이다. 내 말에 차도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변호사를 한 명 소개해줄게. 우리 차씨 가문 변호사들은 소송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어.” 차씨 가문의 법률팀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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