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장 걱정하지 마, 안 죽어
곧이어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연하윤이, 사람들로 하여금 연은하가 차도준의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는 해명글이 올라왔다.
그리고 내가 임신했다는 사실은 전부 연하윤이 말하고 다닌 것이지, 나는 임신에 대해 인정한 적이 없다고 했었다.
이 글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 증거들은 어딘가 구석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 사실을 얘기할 때 연하윤의 말투도 이상했기 때문이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서진혁과 연하윤의 열애설을 근거로 이들의 음모극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었다.
나는 턱을 괴고 네티즌들이 서진혁과 연하윤을 욕하기 시작한 것을 보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사실 그 해명 글은 내가 사람을 고용해서 인터넷에 올린 것이었다.
죄없는 나와 차도준만 무고하게 욕을 먹고 정작 가해자는 구석에 숨어 득의양양해하는 것을 가만히 내버려 둘 수는 없지 않은가.
모든 것을 다 끝내고 나서야 나는 일어나서 기지개를 켰다. 서재에서 막 나오자마자 우희진이 휴대폰을 들고 달려와 나에게 물었다.
“방금 인터넷이 올라온 게 사실이야? 정말 임신 안 했어?”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손을 뻗어 내 배를 만졌다.
나는 간지러움에 뒷걸음질 치면서 미소를 거두고 진지하게 말했다.
“엄마. 진짜에요. 전 진짜 임신 안 했어요. 어제 다 설명했잖아요. 엄마랑 아버지가 믿지 않으셔서 저와 도준이가 이런 작정을 짠 거예요.”
그때, 연봉길도 나에게로 다가와 사랑이 담긴 눈빛으로 말을 걸었다.
“은하야. 매일 혼자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우리에게 말도 하지 않고.”
그 말에 나는 무고하다는 듯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
“전 사실대로 다 얘기했어요. 그저 두 분께서 믿지 않으셔서 그런거죠.”
그러자 연봉길은 잠시 말문이 막혀 그저 손을 휘휘 내저었다.
“됐어. 어쨌든 현재는 일이 다 해결되었으니까 괜찮아. 그나저나 하윤이는 왜 사실이 증명되지도 않은 일을 여기저기 함부로 말하고 다녔단 말이야? 이번 일은 모두 하윤이가 저지른 일이야.”
말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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