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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장 이젠 때리려고 그래?

연준영과 부모님이 연하윤에게 달려가는 동안, 나는 벽 구석에 기대어 젖은 이불을 빤히 응시했다. 순간, 나의 마음속에서는 약간의 의심이 싹텄다. ‘혹시 이불에 물을 뿌린 거 아니야? 일반 사람이 정말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울다가 실신하고 말 거야.’ 연준영은 조심스럽게 연하윤의 어깨를 건드렸다. 그러자 연하윤은 마치 깜짝 놀란 토끼처럼 몸을 부르르 떨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이런 연하윤의 모습에 연준영은 가슴이 아파왔다. 그는 손을 뻗어 연하윤을 살며시 품에 안으로 작은 목소리로 위로하기 시작했다. “하윤아, 오빠야. 무서워하지 마. 오빠는 항상 너와 함께 있을 거야.” 연준영의 목소리에 비로소 정신이 든 연하윤은 그를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애원하기 시작했다.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그날 진짜 언니가 임신 테스트기를 쓰는 거 발견해서 그런 거예요. 다 제 잘못이에요…” 옆에 서 있던 연봉길과 우희진은, 조금 전까지 화가 나 연하윤을 꾸짖겠다고 생각했었지만, 서럽게 울고 있는 연하윤의 이런 모습을 보고 하려던 말을 다시 꾹 참는 것 같았다. 우희진은 한숨을 푹 내쉬며 연하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못을 알고 고치면 돼. 다음부턴 그러지 마. 은하는 화가 빨리 풀리는 성격이까 너를 탓하지 않을 거야.” 말을 마치고, 우희진은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더니, 나에게 몇 마디 하라고 눈짓을 보냈다. 나는 여전히 벽에 기댄 채 연하윤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쉽게 연하윤을 용서할 수 없었다. 아무리 엄마 아빠가 나서서 한마디 한다고 해도. 전생에 연하윤은 뭇사람의 압박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수석 디자이너 자리에 올랐었다. 이런 그녀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욕 몇 마디 먹었다고 이렇게 빨리 위축될 수 있겠는가? 나는 연하윤이 언제까지 연기를 하는지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연준영은 연하윤의 상태가 걱정이 되었는지 주치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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