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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장 실수였어

연하윤은 주먹을 꼭 쥔 채 다급하게 해명했다. “아니. 어제 난 그저 형부가 걱정이 돼서, 마침 집에 돌아갔다고 하길래 서씨 가문에 가서 몇마디 위로한 것 뿐이야. 그리고 나도 일부러 아저씨한테 말하려고 한 게 아니었어. 아저씨가 먼저 나를 찾으셔서 실수로 말한 거 뿐이야.” 말을 마치고, 연하윤은 눈시울을 붉혔다. “난 절대 언니 뒤에서 언니를 욕한 적 없어.” 그러더니 고개를 숙이고 작은 소리로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녀의 울음소리에 나는 저도 모르게 짜증이 확 몰려왔다. 난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벌써 이렇게 흐느껴 울다니… 연하윤이 가엾게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마음이 흔들린 사람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연준영은 서둘러 연하윤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위로하기 시작했다. “하윤아, 괜찮아. 네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란 거 잘 알고 있어. 우리는 아무도 널 탓하지 않을 거야.” 그 모습에 나는 어이가 없어 흰자위를 번득였다. 피해자는 난데 연준영은 오히려 내가 아니라 연하윤을 위로해주고 있었다. 잠시 후, 연준영은 연하윤이 울음이 그친 뒤에야 나를 올려다보며 한마디 했다. “왜 하윤이한테 그렇게 무섭게 구는 거야? 하윤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했잖아.” 그 말에 나도 버럭 소리를 질렀다. “미쳤어? 내가 언제 무섭게 굴었다고 그래? 난 그냥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 그리고 하윤이는 이미 성인인데 우는 것 말고 할 줄 아는 게 뭐가 있어? 울기만 하면 모든 것을 다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나는 연하윤의 얼굴을 훑어보고는 빈정거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애석하게도 그 정도로 예쁘진 않아.” 사실 연하윤이 처음 보육원에서 우리 가문으로 들어왔을 때, 장기간 영양실조로 인해 얼굴이 누르스름했을 뿐만 아니라 얼굴도 까맣고 열등감이 심해 학교에서 많은 비웃음을 샀었다. 그런 그녀를 나는 줄곧 격려해주고, 어느 날 연하윤이 외모에 가장 신경을 쓴다는 것을 알고는 그녀에게 값비싼 스킨케어 제품도 많이 선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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