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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장 손가락질을 당하다

나는 담담하게 자리에 앉아서 물을 한 모금 마셨다. “뭐하세요? 해명 안 하세요?” 서진혁이 막 말을 꺼내려 할때, 내가 불쑥 한마디 했다. “이건 다 거짓이란 말은 하지 마. 자세히 조사해 보면 유성 그룹이 몇십억 원을 빚졌다는 건 전부 다 알 수 있을 거니까.” 내가 말을 마치자 서진혁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는지 조용히 침묵을 지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서재명 역시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마치 나를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매섭게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눈빛에도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건 웃음이라기보다는 도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었다. 자료를 훑어보던 연봉길의 표정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어쩐지 프로젝트 초반에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했는데 왜 아무런 진전이 없냐 했어… 전 우리 두 가문의 사이를 생각해서 이 프로젝트를 당신들에게 준 것인데, 당신들은 감히 우리 가문을 궁지에로 몰아넣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건가요?” 그러자 서재명은 다급하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사돈, 오해입니다. 전…” “오해는 무슨 오해요? 설령 오해라고 해도 이렇게 큰 위험을 감수하고 당신들과 협력할 이유는 없습니다.” 화가 잔뜩 치밀어 오른 연봉길은 사람을 시켜 곧바로 서진혁과 서재명을 함께 쫓아냈다. 나는 조용히 두 사람이 경호원에게 쫓겨나는 것을 빤히 지켜보았다. 서재명은 아마 평생 이런 수모를 겪었던 적이 없었을 것이다. 그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차에 오르기 전 우리 집 대문을 가리키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사람을 이렇게 괴롭혀도 되는 겁니까? 당신들이 먼저 인정사정봐주지 않았으니 저희가 무슨 짓을 해도 제 탓하지 마세요. 연은하가 혼인 생활 중 부도덕한 일을 저지른 건 조만간 온 세상이 다 알게 될 겁니다. 이제 남의 손가락질을 받기만 잠자코 기다리세요.” 말을 마치고, 서재명은 화를 내며 차에 올라탔다. 그 말에 연봉길 역시 울화가 치밀어 올라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우희진은 서둘러 연봉길의 등을 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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