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화
주건이 자신의 손목시계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진 선생님 4시가 넘었어요. 이미 저희 회사에 왔으니 돌아가지 마세요.”
“제가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 테니 우리 함께 저녁식사라도 할까요?”
“네. 좋아요.”
진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곁에 있는 한희정을 쳐다보았다,.
주건은 진명의 뜻을 알아차리고 한희정을 보며 물었다.
“희정 씨, 진 선생님의 친구분이시죠. 괜찮으시면 저희와 함께 가실까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오늘 진명의 덕을 톡톡히 본다고 생각한 한희정은 그와 주 씨 어르신의 사이가 궁금해졌다. 주건의 초대에 한참을 고민하고 대답했다.
......
J 호텔, 고급 지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춘 VIP 룸이었다.
주강태와 주건, 진명화 한희정 순서로 자리에 앉았다.
주강태의 손짓하나에 직원은 바깥에서 보기 어려운 산해진미들을 서빙했다.
“진명 씨, 지난번엔 고마웠어요. 제가 한잔 올리죠.”
주강태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술잔을 들고 진명의 술잔에 부딪쳤다.
“주 씨 어르신, 너무 과찬이십니다. 누구나 했을 일인데요. 너무 다음에 두지 마세요.”
진명이 황급히 말하며 술잔을 들고 주 씨 어르신과 건배를 했다.
한희정은 주 씨 어르신과 진명을 번갈아 쳐다보며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진명이 주건과 친한 사이거나 먼 친척인 줄로만 알았는데 주 씨 어르신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다.
진명은 주건을 주건 씨? 주 씨 어르신은 진명을 진명 씨?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뭐가 이렇게 복잡해!
그들의 대화에 끼지 못한 한희정은 조금 이따 진명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지금 이 장소에서 진명에게 물어보는 건 실례인 것 같아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다시 삼켰다.
진명은 한희정처럼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자신이 부르고 싶은 호칭대로 부르면 되는 것을.
금방 몸을 회복한 주강태는 기분이 좋아 술을 몇 잔 마셨다. 더 이상 과음을 하면 안됐다.
그는 주건에게 자신을 대신해 잘 접대하라는 말만 남기고 물을 마셨다.
한희정은 자신이 운전을 해야 한다며 차로 술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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