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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6화

진명은 옷깃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숙이고 임유환의 뒤를 따라 별채 쪽으로 갔다. “거기 서!” “거기 누구야!” 두 경비 직원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들을 쏘아보며 소리쳤다. “이것들이 눈이 멀었나! 내 얼굴도 못 알아보겠어?” 임유환은 차갑게 코웃음 치며 그들의 앞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가주님이시네요.” 당황한 경비 직원이 임유환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가주님, 이 시간에 어쩐 일이십니까?” 경비 직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들은 임유환의 뒤에 선 사람이 그의 경호원인 줄로만 여겼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내가 내 할아버지 보러 오는데 이유가 필요해?” 임유환이 차갑게 말했다. 조금 전 진명 앞에서는 겁에 질린 강아지처럼 굴었지만 같은 가문 부하들 앞에서는 가주의 위엄을 보여야 했다. “그럴 리가요. 어서 들어가 보세요.” 경비 직원이 다급히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비록 식물인간이 되어 버린 어르신이지만 어쨌든 전임 가주였고 대외적으로는 임유환의 할아버지였다. 임씨 가문 사람들에게 수상한 낌새를 보이기 싫었기에 임유환과 백정은 가끔 어르신을 보러 오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임유환의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경비 직원들은 수상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두 사람 가까이서 할 얘기가 있으니 이쪽으로 좀 와봐.” 임유환이 그들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무슨 일인데 그러십니까?” 두 직원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천천히 다가왔다. “좀 자고 있어!” 그리고 이때, 뒤에서 기회만 노리고 있던 진명은 팔꿈치로 그 중 한 명의 뒷목을 가격해서 한방에 쓰러뜨리고는 남은 한 명에게 다가갔다. “진명, 너였어?” 남은 경비 직원은 진명의 얼굴을 알아보고 충격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무인은 역시 무인, 그는 지체할 새도 없이 바로 몸을 피하면서 경보 버튼에 다가갔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진명은 다시 손을 올려 적의 아래턱을 가격해서 바닥에 쓰러뜨렸다. 진명의 공격을 제대로 맞은 경비 직원은 눈앞이 아찔해지며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두 명의 경비를 처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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