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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6화

사실 진명은 전부터 서윤정과 화해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서윤정의 거절과 임아린의 눈치를 보느라 차마 서윤정에게 다시 사과를 하지 못하였다. 사실 이번에 임아린의 권유로 서윤정에게 사과를 하였지만, 김이설과 주건의 영향도 적지는 않았다. 주건과 김이설은 진명의 오랜 친구이다. 그 둘은 이번 일은 진명의 잘못이 크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남녀 사이의 문제는 둘이서 해결을 하는 것이 맞기에, 차마 함부로 나설 수 없었다. 둘에게 있어서 진명과 서윤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정말 작지 않은 난제였다. “잘 해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그러면 이제 임아린 씨와 정리하고, 다시 서 씨 가문 집으로 돌아갈 생각인가요?” “아니요, 저는 아린 씨 곁은 두 번 다시 떠나지 않을 겁니다!” 진명은 주건에게 굳은 의지를 보였다. “네?” “그러면 윤정 아가씨 일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주건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순간 자신이 잘 못들은 것은 아닌지 두 귀를 의심하였다. “저는 윤정 씨와 화해는 했지만, 그렇다고 아린 씨와 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진명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설마 양다리를 걸치겠다는 건가요? 아니죠?” 주건은 당황한 목소리로 진명에게 물었다. “왜…안 되나요?” 진명이 확실하게 대답을 하지 않은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할지라도 만약을 대비하여 애매한 대답을 줄 수밖에 없었다. “진….” 주건은 말을 이어나갈 수 없었다. 임아린과 서윤정은 모두 강성의 4대 미녀이다. 두 사람은 거의 강성의 모든 부잣집 자제들의 마음속에서 공인된 여신이다. 전생에 큰 공을 세워야 그녀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말도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진명은 지금 두 사람을 다 갖겠다고 선포하였다! 주건은 진명의 당당함과 뻔뻔함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또한, 방금 서윤정과 전화를 하였을 때, 이러한 얘기는 전혀 듣지 못하였다. 그리고, 서윤정이 임아린과 자신을 동시에 만나겠다는 진명을 받아주었다니, 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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