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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5화

”저는…” “삼촌, 정말 죄송해요…지금 저는 어떠한 선택도 할 수 없어요. 저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주세요……” 진명은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금 그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는 임아린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선택은 틀림없이 임아린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가까스로 서윤정과 화해를 하였다. 지금 만약 자신이 임아린을 선택하겠다고 한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또한, 진명은 서윤정에게 또 다시 상처를 줄 수 없었다. 진명의 생각은 임아린과 같았다. 후에 진명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임아린이라는 사실을 서윤정이 알게 된다면, 그때엔 서윤정이 납득하고 진명을 스스로 떠나려 할 것이다. 즉, 지금 서윤정에게는 진명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만약 끝내 서윤정이 그 사실을 납득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후에 생각할 문제이다! 우선 서윤정의 흑화를 막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래! 그래!” “이건 네가 자초한 일이야!” “네가 죽고 싶어서 날뛰는 것 같으니, 오늘 네 소원을 내가 들어주마!” 서유신은 갈팡질팡하는 진명의 모습에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버지, 제발…” 서윤정은 재빨리 진명의 앞을 막고 진명을 감쌌다. “윤정아, 비켜라. 난 오늘 저놈을 반드시 죽이고 말 테야!” 서유신은 더욱 크게 소리쳤다. “안돼요. 제발 멈춰요…제발…” 서윤정을 울먹거리며 말했다. “너…” 서유신은 그런 진명을 감싸는 서윤정을 보면서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서유신은 손에 소금을 움켜쥐고 진명에게 뿌렸다. “당장 꺼져! 꼴도 보기 싫으니!” “만약 또다시 내 눈앞에 나타난다면, 그땐 정말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난 평생 네놈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 서유신은 매섭게 진명을 노려보았다. “아버지…” 서윤정은 계속해서 진명을 변호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진명은 그런 그녀의 팔을 덥석 잡았다. “윤정 씨, 그만해요…저는 이만 가볼게요…” 진명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금 서유신에게 무슨 말을 해도 그는 들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일은 좀 더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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