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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9화

박씨 가문과 진명은 단순한 이익을 위해 뭉친 관계였다. 진명이 그들의 가족도 아니니 그가 무사한 것만 확인하면 될 뿐, 진명을 위해 채씨 가문과 끝까지 싸울 생각은 없었다. 물론 진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채준을 곱게 보내줄 생각이 없었다. 채준이 그를 공격한 건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임아린과 서윤정을 모욕하고 그녀들에게 파렴치한 말을 지껄여 놓고 이제 와서 발뺌하는 건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렇게 쉽게 보낼 수는 없지! “가려고요? 그건 안 되죠!” 진명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재빨리 채준의 앞을 가로막았다. “진명, 지금 이게 뭐 하자는 거지?” 채준이 굳은 얼굴로 차갑게 물었다. “내가 뭘 할 것 같아요? 채씨 가문은 항상 내 목숨을 노렸었죠. 그런데 본때를 보여주지 않으면 나를 너무 만만하게 보지 않겠어요?” 진명이 음산한 얼굴로 말했다. “네 실력으로 감히 나한테 덤빈다고? 주제 파악이나 해!” 채준은 비웃음을 터뜨리며 경멸에 찬 눈빛으로 진명을 노려보았다. 박씨 가문의 개입이 없었으면 오늘 이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을 놈이었다. 그런데 박기영 뒤에서 안도의 숨이나 쉬고 있을 진명이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어이가 없었다. “내가 실력이 출중하진 않아도 당신 같은 쓰레기 하나 처리할 능력은 충분하거든요!” 진명의 두 눈에 살기가 돌았다. 박씨 가문과는 이익으로 얽힌 사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박기영이 그를 위해 먼저 채준을 공격할 리가 없다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진명이 먼저 싸움을 건다면 박기영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어차피 그와 박씨 가문은 서로 이용하는 관계였다. 박씨 가문에서 슬쩍 발뺌하려고 한다면 그가 다시 진흙탕으로 끌어들이면 되는 법이다. 매번 찾아오는 기회도 아닌데 기회를 제대로 이용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바보짓이다. “이 놈이 보자보자 하니까!” 채준의 얼굴이 돌변했다. 불안한 기운이 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왔다. 그는 다급히 뒤로 물러서서 두 무인의 뒤로 숨으려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진명이 날카로운 위력을 담아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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