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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퇴근 후. 진명은 오토바이를 타고 강서시에서 가장 큰 골동품 시장을 향해 곧장 달려갔다. 전승의 기록에 따르면 취영진이라는 진법이 있는데 이는 영기의 수련과 수련의 속도를 가속화하여 수련의 효과가 배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별장 뒷산에 영기가 넘쳐나니 진명은 뒷산에서 취영진을 만들어 수련의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취영진을 배치하려면 옥기가 필요했다. 천연옥에는 영기가 깃들어 있어 영기가 강한 옥기일수록 취영진 효과가 강하다. 진명이 골동품 시장에 가는 것은 옥기를 사서 취영진을 배치하기 위함이었다. ...... 선문 골동품 시장 밖. 진명이 막 오토바이를 세우자 멀지 않은 곳에서 포르쉐 한 대의 문이 열리고 두 남녀가 차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이 두 남녀는 다름 아닌 진명의 전처 마이슬과 간통남 손은총이었다. 고개를 돌리자 마이슬과 손은총은 금세 진명을 보았다. 원수와 마주치다니, 진명의 눈이 유난히 붉어졌다. 짙은 화약 냄새가 세 사람 사이에 풍기는 것 같았다. “어허, 누구인가 했더니, 이혼 당한 진명 아니야!” 손은총이 비아냥거리며 마이슬의 허리를 끌어안고 다가왔다. “야, 너 혹시 어디 아프니? 우리 이미 이혼한 지가 언젠데, 아직도 따라다니는 거야!” “여기까지 미행하다니, 정말 말도 안 돼!” 마이슬의 얼굴은 혐오로 가득했다. “정말 뻔뻔해!” “미행하긴 누가 미행해, 난 쇼핑하러 온 것뿐이야!” “어디서 근거 없는 자신감이야!” 진명은 차갑게 마이슬을 쳐다보았다. 처음 마이슬에게 배신을 당했을 때, 그는 정말 화가 났고 괴로웠다. 심지어 부끄러움을 느끼기까지 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마이슬을 만나니, 그는 당시에 느낀 분노의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 그냥 역겹다는 생각과 자신이 그동안 해온 희생이 매우 가치 없는 일이었다고 느껴졌다! “쇼핑하러 왔다고?” “너 같이 가진 것 없는 가난뱅이가 여기서 뭐 살 돈이나 있어?” “우리가 너한데 속아넘어갈 정도로 순진해 보여?” 마이슬이 빈정거리며 웃었다. “그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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