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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선생님,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부탁이라 생각하고 저희 할아버지를 살려주세요!’ ‘이 모든 것은 제 책임이예요. 당신이 치료할 수 있든 없든 저는 결코 당신을 탓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건은 이를 악물고 진명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뭐 하는 겁니까?’ ‘빨리 일어나세요.’ 진명은 깜짝 놀라 얼른 손을 뻗어 주건을 일으키려했다. ‘할아버지를 치료해주지 않으면 난 일어나지 않을 거야.’ 주건은 고집했다. ‘그건……’ 진명은 매우 난처했지만, 그는 승낙하고 싶어도 마음속으로 조금의 자신도 없었다. 하지만 주건의 태도는 완강했고 그의 효심이 깊다는 것을 깨 달았다. 그는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 ‘졌습니다. 졌어요.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진명은 한숨을 쉬며 마지못해 승낙했다.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주건은 감격에 겨워 몇 마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서야 일어섰다. 그 후 진명은 주건과 함께 다시 공원으로 돌아왔다. 이때 주 어르신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고, 안색이 창백해지고, 호흡이 가빠지고, 숨이 가늘며, 의식이 흐려져 언제든지 숨이 끊어질 위험이 있어 보였다. 이 모습을 본 진명은 감히 소홀히 하지 못하고 은 침을 꺼내 천명육침을 발휘하여 하나씩 주씨 어르신의 가슴에 침을 놓았다. ‘이 청년이 다시 돌아왔는데 어르신의 병을 고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 ‘나는 걱정돼. 방금 그가 한 예언이 맞았지만 그가 잘 할 수 있는지 누가 알아!’ ‘맞아! 스스로 의술만 조금 배운 돌팔이의사라고 말했고 게다가 한의사잖아!’ ‘이렇게 젊은 걸 보니 한의학 의술이 그리 뛰어나지 않을 것 같군!’ ‘맞아! 현대 사회에서 한의학은 이미 몰락했고 서양의학보다 효과적이지 않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야. 유 교수조차도 어르신의 병을 치료할 수 없었는데 그가 어떻게 치료를 해!’ ...... 구경꾼들은 의론은 분분하였고 거의 진명을 좋게 보지 않았다. 어쨌든 주씨 어르신의 병세가 너무 심각해서, 진명이 기사회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는 한 그는 숨이 얼마 남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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