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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주건은 울부짖었다. ‘말도 안돼!’ ‘할아버지가 피를 토할 줄 미리 알았으면서 어떻게 방법이 없다고 할 수 있나요!’ ‘처음부터 어르신을 치료해 달라고 하셨다면, 저는 확실히 그의 병을 고칠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변수가 생겼고, 어르신의 병세가 설상가상 더 심해졌는데 더 이상 자신이 없어요. ‘ 진명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죽음을 보고싶어 구하지 않는 것이 아닌 확실히 그의 마음에 용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건은 눈이 멀 것만 같았다. 자신에게 뺨을 두대 때리고 싶었고 마음속으로 더욱 후회가 되어 창자가 파래질 지경이었다. 그는 병을 치료하여 사람을 구하는 데는 귀중한 골든타임이 있으며, 일단 놓치면 만회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는 모두 그가 진명의 의술을 믿지 않고 유 교수에게 되는대로 치료하게 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그의 할아버지의 병세는 악화되었고 가장 좋은 치료기회마저 놓쳐버렸다. 만약 그의 할아버지에게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가장 큰 책임은 모두 그에게 있을 것이고 그는 자신의 손으로 할아버지를 죽인 것이다! 애석하게도 그는 이제서야 이미 늦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선생님, 죄송해요. 당신의 기술을 의심한 것에 대해 사과드려요……’ ‘당신의 의술이 이렇게 훌륭하니, 반드시 방법이 있을 겁니다. 다시 방법을 구해 주시길 바랍니다. 얼마의 진료비든 저는 기꺼이 내겠습니다!’ 주건은 연속해 허리를 굽혀 사과하였고 태도가 매우 진지하였다. 진명은 그의 유일한 희망이었기에 그는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진료비 문제가 아니고 저는 정말 자신이 없어요……’ 진명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자신이 없어요?’ ‘방법은 있지만 성공률은 높지 않다는 말이군요?’ 두 눈이 밝아진 주건의 눈빛에는 다시금 한 가닥 희망이 솟아올랐다. ‘그렇게 말할 수 있죠.’ 진명은 고개를 끄덕였고 부인하지 않았다. ‘성공률이 얼마나 되나요?’ 주건은 조심스레 물었다. ‘60~70%로 정도입니다.’ 진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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