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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하소정은 언짢은 듯 진명을 힐끔 째려보면서 말했고 순간 얼굴이 잿빛이 된 진명은 다급하게 하소정에게 애절한 눈빛을 보냈다. “그럼 어떡해? 소정아, 제발 날 좀 도와줘.” “그렇게 성의 없이 빈손으로 와서 도와 달라고 하면 제가 어떻게 도와드려요?” 하소정의 말에 진명은 어안이 벙벙했다. “무슨 성의?” “무슨 성의라니? 진짜 바보 아니에요?” 하소정은 체념한 듯한 얼굴로 손을 까딱거리면서 진명을 가까이로 부른 뒤, 그의 뒤에 대고 소곤거렸다. “바보도 아니고, 저희 언니 화를 풀어주고 싶었으면 꽃이나 선물 같은 거라도 사 왔어야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리죠. 아무것도 없이 언니가 문을 열어주면 무슨 소용이 있어요, 설마 그 능력도 안 되는 언변으로 언니 화를 풀어줄 생각이에요?” “그게…” 잠시 생각하던 진명은 그제야 깨달은 듯 눈빛이 반짝거렸다. “소정아, 네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어, 고마워, 지금 바로 준비하러 갈게!” 진명은 환한 표정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방에 있던 임아린은 진명이 더 이상 문을 두드리지 않고 떠난 듯하자 더욱 화가 났다. 그래도 그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인내심이 이것밖에 안 되다니! 그녀는 생각할수록 서운했다! 진명 저 나쁜 놈, 그녀를 이렇게 빨리 포기하다니, 혹시, 진명은 그녀를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할수록 실망스럽고 마음이 서운한 임아린은 침대에서 뒤척거리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녀가 예전에 진명을 거둬준 건, 진명의 그녀의 목숨을 구해주었기 때문이었고 애초에 그녀는 진명을 친구로만 생각했을 뿐, 단 한 번도 남녀 관계 쪽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저번에 영화관에서 진명이 그녀를 품에 안고 놔주지 않을 때부터 그녀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직도 진명이 왜 그녀를 품에 안았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아마도 그녀를 좋아하고 그녀에게 마음을 표현하려고 그랬던 건 아닐까 짐작했다! 다만 그녀와 진명의 신분 차이가 너무도 크고 두 사람은 같은 세상에 사는 사람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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