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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임아린은 돌싱인 진명이 언제부터 이렇게 인기가 많아졌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어안이 벙벙했다. “진명 씨, 다른 지시가 없으시면 저와 윤정이는 이만 가볼게요.” 서준호는 여동생과 임아린 사이의 기싸움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먼저 가보겠다고 했고 김욱도 인사말을 올렸다. “진 도련님, 나중에 또 뵙겠습니다!” “진명아, 네 능력이 이 정도 일 줄은 몰랐어! 서 씨 가문과 인연이 있는 것도 모자라서 남 왕의 아들인 김욱과도 아는 사이라니! 내가 너를 너무 만만하게 본 거 같아!” 서준호 일행의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보며 임아린은 진명을 힐끔 쳐다보면서 말했고 마음이 매우 복잡했다. 진명이 서 씨 가문과 인연이 있는 건 그녀도 알고 있었기에 서준호 남매의 등장에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진명이 남 왕의 아들인 김욱까지 알고 있을 줄은 몰랐기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보다 제일 중요한 건, 진명이 갑자기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졌고 심지어 2대 탑 급 세력과 동시에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 사람이 아직도 그녀가 알고 있는 진명이 맞나? 그녀는 갑자기 자신이 진명을 잘 모르는 것만 같았고 이런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 “저기, 아린아, 나 일단 가혜부터 집에 데려다줄게…” 진명은 난감하게 웃으면서 말했고 임아린의 차가운 눈빛에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는 듯했다. 방금 전의 립스틱 사건으로 지금 이가혜를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하는 건 임아린을 더 화나게 만드는 일이라는 건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가혜를 이곳에 혼자 내버려 둘 수는 없지 않은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나랑 뭔 상관이야! 소정아, 우린 가자!” 임아린은 콧방귀를 뀌며 쌀쌀한 얼굴로 하소정과 함께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났다. 휴, 나중에 집에 가서 임아린에게 설명할 방법을 다시 잘 생각해 봐야지! 진명은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이가혜를 데리고 별장을 나섰고 오토바이에 그녀를 태운 채 이곳을 떠났다. 이가혜를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그녀는 무심한 듯 물었다. “진명아, 아까 그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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