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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단전혈은 무사 수련의 근본으로 단전이 망가지는 순간 몸에 있던 모든 능력을 잃어버린 채 폐인이 된다. 진명은 목숨까지 앗아가고 싶지 않았기에 나기웅의 단전만 없애 버리고 목숨은 살려 두었다. “지훈 씨, 사람을 시켜서 저 두 사람을 병원에 데려가 치료받을 수 있게 처리해 주세요, 절대 문제가 생겨서는 안 돼요.” 진명은 석지훈에게 지시를 내렸다. 손은총과 나기웅 두 사람은 진명의 무술에 큰 내상을 입어 몸이 매우 허약하기에 반드시 제때에 치료를 받아야 살 수 있으며 만에 하나, 누군가가 목숨을 잃어 경찰이라도 출동하게 되면 진명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네 알겠습니다.” 석지훈은 부하들을 시켜 손은총과 나기웅을 들고서는 이곳을 먼저 떠났다. “김욱 도련님, 서 도련님, 두 분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이번 일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명은 잊지 않고 서준호와 김욱에게 인사말을 올렸고 서준호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진명 씨,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진명 씨는 저희 서 씨 가문의 은인인데 저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에요.” “진명아, 저번에 나한테 선물했던 아티스트리 약용 화장품이 효과가 좋던데, 나한테 고마우면 두 세트 정도 더 갖다 줘!” 서준호처럼 인사치레를 못하는 서윤정은 반짝이는 눈으로 히죽거리며 말했고 진명은 이내 통쾌하게 대답했다. “그래요, 알겠어요.” 그러다가 곁에 있던 임아린의 안색이 안 좋아 보이자 그제야 아차 싶었다. 진명이 특제한 약용 화장품은 회사의 자원을 사용한 것으로 임아린의 개인 재산인 셈이었다. 물론 그 화장품들이 값비싼 물건도 아니고 진명과 임아린의 관계에 그녀도 개의치 않지만 진명이 그녀의 물건으로 서윤정에게 잘 보이려고 하고 더군다나 상대방은 그녀만큼이나 어여쁜 미인이었기에 임아린은 진명에게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고마워, 진명아, 역시 너밖에 없어.” 서윤정은 다정하게 웃으며 일부러 진명 몰래 임아린에게 도발의 눈빛을 보냈다. 저번에 서윤정이 아무것도 모르고 원기단을 과하게 섭취했을 때, 진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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