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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박기태는 갑작스럽게 생긴 강한 위기감에 살기 가득한 눈으로 진명을 쳐다보았고 분위기 파악을 못한 서준호가 침묵을 깬 채 입을 열었다. “이영걸, 박기태, 이제 3 대 2 상황이야, 아직 더 할 말 있어?” “난…” 이영걸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 임아린은 무술 고수가 아니지만 그녀가 데리고 온 사람들은 전부 임 씨 가문의 고수들로 실력이 강한 자들이었기에 서로 충돌이 생긴다고 하면 3 대 2 상황에서 이영걸과 박기태는 질 수밖에 없다! “아린아, 너 정말 저놈을 도울 거야?” 포기를 모르는 박기태는 임아린이 자신과 진명 중에서 다시 한번 선택해 주기를 바랬다! “그래! 진명은 나의 친구이기 때문에 그의 적은 바로 우리 임 씨 가문의 적이야!” 싸늘하게 말을 하는 임아린의 태도는 단호하고도 명확했다. 물론 이가혜의 일로 질투심이 생긴 건 맞지만 진명이 예전부터 그녀를 수없이 도와줬기에 친구의 신분으로도 그녀는 망설임 없이 진명의 편에 설 것이다.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하고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그녀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래, 좋아!” 화가 잔뜩 난 박기태는 진명을 라이벌로 여겼고 당장이라도 찢어버리고 싶었지만 진명 쪽 실력이 더 강했을 뿐만 아니라 임아린이 그를 지키고 있었기에 박기태는 진명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네놈 오늘 운이 좋은 줄 알아! 아린을 봐서 오늘은 내가 널 곱게 보내주는 거야, 다음에 또 보자!” 박기태는 이를 갈며 협박을 남긴 채 사람들을 거느리고 돌아서서 떠났고 혼자 남은 이영걸은 세력이 한없이 약해졌다. “진명이라고 했지, 오늘 일은 내가 딱 기억했으니 우리 나중에 꼭 두고 보자!” 믿고 있던 세력이 떠났기에 1 대 3으로 싸울 능력이 안 되는 이영걸은 잿빛이 된 채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사람들을 데리고 떠날 준비를 했다. “이 도련님, 안 돼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이렇게 버리고 가지 마세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나기웅은 다급하게 살려 달라고 애걸복걸했다. 이 상황에서 이영걸마저 떠난다면 나기웅은 진명의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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