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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더군다나 김욱과 진명 두 사람의 관계는 서 씨 가문처럼 그렇게까지 돈독하지 않았기에 김욱은 고민될 수밖에 없었다. 눈치 빠른 박기태가 이내 김욱의 생각을 꿰뚫어보고는 잠시 머리를 굴리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김욱, 너 잘 생각해야 돼! 내 실력이 서준화와 비슷해서 저자를 어떻게 할 수가 없지만, 마찬가지로 서준호도 날 쉽게 건들지 못해! 하지만 넌 다르지, 이 도련님은 너보다 실력이 훨씬 뛰어나기에 넌 절대 감당 못해! 만약 네가 끝까지 우리 둘을 상대로 싸워보겠다고 하면 죽음을 자초하는 꼴 밖에 안되는 거야!” 박기태는 말을 하며 몰래 이영걸에게 눈빛을 보냈고 이영걸도 바로 말을 보탰다. “박 도련님 말이 맞아! 김욱, 네가 지금이라도 물러서면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해줄게. 하지만 네가 끝까지 고집을 부린다면 그땐 후회해도 늦는 거야. 내가 실수로 널 장애인으로 만든다거나 네 그 잘생긴 얼굴에 평생 남을 상처라도 생기면 넌 이 바닥에서 끝이라고!” 김욱만 여기서 빠져준다면 서준호 한 사람을 상대하기엔 훨씬 쉬웠기에 이영걸은 김욱에게 겁을 주려고 큰소리로 협박했다. “이영걸, 어디서 되지도 않는 협박이야! 이 바닥에서 의리를 빼면 시체라는 걸 너도 잘 알잖아, 진 도련님은 내 친구야, 난 절대 친구를 버리고 도망가는 짓은 안 해!” 김욱은 이내 진명을 돕기로 결정했다. “죽으려고 환장했네!” 이영걸은 싸늘한 눈빛으로 언성을 높였다. “뭘 믿고 그렇게 자신 있는 거야! 레벨로 치면 난 너를 이길 수 없지만 진 도련님이 널 없애는 건 식은 죽 먹기야!” 김욱은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그는 진명이 종사의 경지까지 오른 강자라는 생각에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 내 레벨은 선천 절정까지 한 발의 차이야, 서준호와 박 도련님을 빼면 강성 시의 젊은이들 중 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어! 고아일 뿐인 저놈이 어떻게 내 상대가 되겠어!” 이영걸은 호탕하게 웃으며 경멸의 눈빛으로 진명을 바라보았고 이내 다시 말을 이어갔다. “저놈이 지금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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