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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무도 사범들은 모두 웅패 쪽의 거물들이지. 그들은 오랫동안 명성이 자자했는데 그중 누구라도 일반인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야!” “그러게 말이야, 이 녀석이 실수로 하산범 훈이 형님을 건드렸으니 설령 싸움을 조금 한다 해도 어떻게 명성이 자자한 하산범 훈이 형님을 감당할 수 있겠어!” “이따가 하산범 훈이 형님이 오기라도 하면 이 녀석은 틀림없이 끝장나고 말 테야!” ...... 모두들 숨을 들이쉬며 진명을 바라보았고 그 눈빛은 동정과 연민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진명을 바라보던 남 대표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지어졌다. 두려울 것 없다는 득의양양한 모습이었다. 선전 중기 레벨에 도달한 훈이 형님이 방금 막 선전 지경에 달한 진명을 무너뜨리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거라 생각했다! “선천 중기?” 진명의 안색이 변했다. 비록 그의 실력은 이미 선전 초기를 넘어섰지만 선천 중기에 이르려면 아직 조금 부족했다. 만약 선전 중기의 고수를 만난다면 승산이 거의 없었다! “소정아, 우리 빨리 가자!” 진명은 황급히 하소정을 잡고는 석지훈이 오기 전에 서둘러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 “내 구역에서 소란을 피우고 도망가려고?” “쉽지 않을 거야!” 그때 차가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기세등등한 젊은 남자 한 명이 검은 옷을 입은 싸움꾼들을 거느리고 등장했다. 마치 뭇 별들이 달을 에워싸듯 성큼성큼 걸어왔다. “하산범 훈이 형님이야!” 구경하던 사람들이 놀라외쳤고 하나같이 석지훈의 매서운 기세에 겁을 먹고는 자각적으로 그에게 널따란 길을 열어주었다. “훈이 형님, 너무 잘 오셨습니다!” “이 자식이 저희 술집에서 소란을 피웠는데 제가 너무 무능하여 상대할 수 없었습니다.” “형님께서 손을 써서 제대로 혼내주어 이를 본받으려고 하는 자들에게 경고를 해 주십시오!” 남 대표는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며 급히 석지훈의 앞으로 달려갔다. “누가 감히 여기서 행패를 부린 거냐, 간땡이가 부었군!” 석지훈은 화를 내며 남 대표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눈길을 돌렸고 곧 진명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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