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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3화

“참 성가시다는 말이야…” 기뻐하는 송 씨 어르신과 송철과는 달리, 맹지영은 속이 상했다. 그녀의 눈에는 걱정이 서려 있었다. 그녀도 진명이 송 씨 가문과 협력하는 것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는 맹 씨 가문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협력 문제는 진명이 결정할 사항이었고, 현재 진명이 송 씨 가문에 더 호감을 보이는 상황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다행히도, 맹지영은 송 씨 가문과의 만남을 하루 연기함으로써 맹 씨 가문에게 하루라는 시간을 더 벌어주었다. 이제는 그녀의 오빠 맹휘준과 맹 씨 가문이 송 씨 가문을 이기고 명정 그룹의 협력권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그들의 역량과 운에 달려 있었다. “진 대표님, 더 이상 하실 말씀이 없으시다면, 저희는 먼저 돌아가겠습니다.” 송 씨 어르신과 송철은 진명에게 작별 인사를 한 후, 두 명의 송 씨 가문 고수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그들이 떠난 후, 맹지영은 입을 삐죽이며 언짢은 기색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지영 씨, 왜 그래요? 설마 제가 송 씨 가문에 가겠다고 해서 기분이 상한 거예요?” 진명은 맹지영의 불편한 기색을 눈치채고 물었다. 그는 방금 전 그녀의 간절한 눈빛을 무시하고 송철의 초대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녀가 화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내지 못하였다! “아니에요. 비즈니스 협력은 언제나 공정한 경쟁이에요.” “우리 맹 씨 가문과 송 씨 가문 중 누가 명정 그룹의 협력권을 따내든, 그건 그 사람의 능력이죠.” “그런 걸로 제가 왜 화를 내겠어요?” 맹지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럼 그게 아닌가요? 그런데 왜 그렇게 기분이 안 좋아 보이죠?” 진명은 깜짝 놀라며, 자신이 잘못 짐작했음을 깨달았다. “왜 그런 것 같아요?” “진림 씨는 명정 그룹의 진명 대표님이시죠?” “그런데도 최근 며칠 동안 저희 맹 씨 가문과 제 앞에서 '진린'이라는 가명을 쓰며 저희를 속였어요.” “저희를 놀리는 게 그렇게 재미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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