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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4화

“지영 씨, 정말 미안해요.” “제가 진린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건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서였어요.” “일부러 지영 씨를 속이거나 놀리려던 건 아니었어요…부디 제 사정을 이해해 주세요.” 진명은 미안한 표정으로 사정을 설명하며 맹지영에게 사과했다. “불가피한 사정이요? 그게 뭔데요?” 맹지영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음…” 진명은 잠시 망설이다가 답하지 못했다. “말하기 곤란하다면, 굳이 안 해도 돼요…” 진명이 말끝을 흐리자, 맹지영은 실망한 듯 말했다. 진명이 정말로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다. “음...말해도 상관없기는 해요!” “사실 이번에 제가 서부에 온 이유 중 하나는 남 씨 어르신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서였어요.” 진명은 잠시 생각한 후, 상황을 간단히 설명했다. 그는 진짜 정체를 숨긴 이유가 남 씨 어르신의 행방을 조사하기 위해서였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남 씨 어르신에게 경각심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범준이 그의 정체를 밝혀낸 후, 남 씨 어르신도 이미 그가 서부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굳이 자신의 신분을 숨길 필요가 없어졌다! “그렇군요!” 맹지영은 진명의 설명을 듣고 상황을 이해했다. 처음에는 진명이 자신과 맹 씨 가문을 속였다고 생각해 매우 불쾌했지만, 진짜 이유를 듣고 나니 내심 불쾌했던 마음을 떨쳐낼 수 있었다. 진명에 대한 유일한 오해가 사라졌다! “진명 씨,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 “범준 씨는 이미 진명 씨의 정체를 알게 됐고, 다른 사람들도 진명 씨의 정체를 알게 됐어요.” “앞으로 계속 정체를 숨기긴 어려울 것 같은데...” 맹지영은 진명을 걱정하며 물었다. “괜찮아요.” “이미 정체가 드러났으니 이제는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어요.” 진명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남 씨 어르신이 이미 그가 서부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신분을 숨기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또한, 그는 명정 그룹의 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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