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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3화

“진 부대표님, 잠깐만요…” 이 광경을 보고 뒤에 있던 맹지영이 깜짝 놀라 외쳤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며 말을 하려다 멈추었다. 진림이 명정 그룹의 부대표이라는 것 외에는 서부에서 아무런 기반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지 씨 가문과 단 씨 가문은 서부의 대가족 세력으로, 전황 경지를 넘는 강자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전황 후기에 있는 진림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상대였다. 진림이 지금 순간적인 분노로 지한의 다리를 부러뜨리거나 망가뜨린다면, 지 씨 가문을 화나게 할 것이고, 이는 진림에게 전혀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 점을 고려한 맹지영은 진림을 설득해 멈추게 하고, 지한과 단영우를 놓아주고 하루빨리 상황을 마무리 짓고 싶었다. 하지만 그들의 오만한 태도와 반성하지 않는 모습은 이미 진림을 깊이 화나게 했다. 이 상황에서 진림을 막아야 할지, 맹지영은 망설이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일이 벌어졌다. “멈춰!”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고, 강한 기세를 가진 중년 남자와 두 명의 강자들이 빠르게 걸어왔다. 그들은 순식간에 진림의 앞을 가로막았다. “누구시죠?” 세 남자의 비범한 기세를 본 진림은 놀라며 물었다. 그는 지한의 무릎을 향한 동작을 멈추고, 대신 지한의 가슴에 발을 올려 그의 움직임을 제압했다. “아버지, 오셨군요! 제발 저를 구해주세요…” 지한은 고개를 들어 그들을 보고 기쁨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그는 발버둥치며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진림이 그를 발로 밟고 있던 터라 그는 쉽게 빠져나올 수 없었다. “지 씨 가문의 사람들이었군요.” 지한이가 중년 남자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진림은 상황을 파악했다. 눈앞의 중년 남자와 노인들은 지 씨 가문의 일원이었던 것이다. 진림은 지 씨 가문 사람들의 등장에 다소 놀랐지만, 태연하게 상황을 받아들였다. “지한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중년 남자는 진림에게 제압당한 지한을 확인하고 놀란 기색이 역력하였다. 이어서 지한의 입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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