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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진명아. 마주친 김에 우리 같이 들어가자. ‘ 송동희는 웃으며 말했다. ‘아니야. 나는 일이 있어서 갈 수 없어. ‘ 진명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는 어릴 때 부터 고아였기에 그저 자신의 노력만으로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의 가정환경이 좋지 않았기에 계속해서 많은 친구들에게 미움과 경멸을 받았고 그와 함께하길 원하는 친구는 아주 적었다. 게다가 그는 비교적 평범하고 소심했기에 학교에 있을 때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이 점에서 송동희의 상황은 그와 완전 반대다. 송동희는 재벌 2세로 가정환경이 아주 좋았으며 재산 또한 몇 십억이 되었다. 애초에 송동희는 반에서 손꼽히는 인기남이었고 많은 여학생들의 사랑을 받았다. 원래 그와 송동희는 같은 급이 아니었고 두 사람은 아마 접점이 거의 없어야 했지만 어떤 일들 때문에 송동희는 계속해서 그를 괴롭히고 못살게 굴었다. 게다가 이번 동창회 또한 사전에 그에게 알려준 사람이 없었으니 그도 당연히 참석할 필요가 없었다. 송동희는 말을 듣고 급히 진명의 팔을 잡아 끌었다. ‘안가? 그럼 어떡해!’ ‘애들이랑 몇년간 못봤고 모처럼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생겼는데 너가 안가면 얼마나 흥이 깨지겠어. ‘ ‘나 정말 일 있어. 약속이 있단 말이야……’ 진명은 그래도 거절하고 싶었지만 말이 끝나기 전에 강선호에 의해 말이 끊겼다. ‘됐어. 진명. 네 일은 우리 모두가 들었으니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게다가 이가혜도 왔는데 설마 보고싶지 않은 거야. ‘ 강선호가 이상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비록 진명은 몇 년간 친구들과 거의 연락을 안 했지만 진명이 막 마씨 가문에 데릴 사위로 들어간 일은 그들 모두 알고 있었고 진명이 마이슬과 이혼하여 쫓겨난 일도 그들은 조금 들었다. ‘이가혜도 왔어?’ 진명의 마음이 조금 움직이자 머리속으로 청초하고 아름다운 얼굴이 떠올랐고 훈훈한 기분이 마음에서 솟구쳤다. 이가혜는 당시 그들의 반의 학생회 간부였다. 비록 성격은 조용하지만 마음씨가 매우 좋아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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