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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한희정씨, 뭔가 오해한 거 아니에요?” 진명은 의심하는 표정이었다. 요 며칠동안 같이 일을 하면서 그는 비교적 곽 주임을 믿었다. 하지만 자신이 서명을 하기 전 곽준기에게 문서를 보여줬던 게 생각나 또 확신할 수 없었다. 곽준기의 능력으로 그 문서 안에 문제를 발견하지 못 했다는 건 확실히 의심스러웠다. “한 비서님, 이 일은 저와 아무 상관없습니다. 저는 결백해요…” 곽준기는 한희정이 자신을 가리킬 줄 몰랐기에 당황했고, 긴장한 손바닥에는 식은땀이 가득했다. “결백한지 아닌지는 속으로 본인이 가장 잘 아시겠죠!” “생산라인은 주로 관시하시는 주임으로써, 생산쪽에 이렇게 큰 문제가 발생했는데, 하나도 몰랐다는 건 말이 안돼요!” “그리고, 만약 누군가 진명씨를 해치려 했다면 꼭 주임님을 거쳐가야 했겠죠. 아니면 주임님의 귀와 눈을 속일 수 없으니까요!” “주임님이 진명씨를 해치려한 게 아니라고 해도, 분명 이 일의 내막을 알고 계시잖아요!” 한희정은 차갑게 말했다. “저… 저는 모릅니다…” 곽준기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이미 혼이 다 빠져 있었다. 그는 원래도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도 아니도, 불순한 속셈을 갖는 사람도 아니었다. 한희정이 그를 몰아붙이자 그의 마음속 한계는 점점 무너지고 있었다. 이 장면을 보고 오진수와 도련 두 사람의 표정도 살짝씩 변하며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한 비서님, 그건 그냥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잖아요. 곽 주임님이 진명씨를 해치려고 했다는 증거가 있나요?” 도현이 얼른 나섰다. “맞아요!” “한희정씨, 증거 없으면 막말하지 마세요!” 오진수는 어두워진 표정으로 소리쳤다. “부 대표님, 오 전무님, 저는 곽 주임님께 이 일의 진상을 밝히고자 질문을 하고 있었을 뿐인데, 왜 두 분이서 성급하게 나오시는 거죠?” “설마, 찔려서 그러시는 건가요?” 한희정이 비웃었다. “한희정씨 말이 맞아요, 이 일은 꼭 조사해서 진상을 밝혀야합니다.” “부 대표님, 오 전무님, 두 분이랑은 상관없는 일인데 왜 그렇게 말이 많으시죠?” 임아린이 언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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