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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사실 설명해 드릴 게 하나 있어요. 할머님의 병은 거의 치료가 된 건 맞지만, 완치가 된 건 아니에요.” 진명은 민망한 듯 웃으며 말했다. 그가 이번 치료에 대한 확신이 60-70% 정도밖에 없어, 완전히 증상을 치료하진 못 했고, 치료 과정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완치는 못 했다고요?” “그럼, 완치가 안됐으면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말인가요?” 서씨 어르신은 놀라서 마음 속 기쁨이 살짝 줄어들었다. 서준호와 서윤정 남매도 똑같이 마음이 불안해졌다. “그건 아니에요!” “뇌 쪽에 감염된 부분은 방금 뿌리를 뽑아서 아마 앞으로 재발될 일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제 기술이 아직 부족해서, 할머님의 손상된 신경은 치료할 수 없었어요. 아마 앞으로 계속 휠체어를 타시거나 지팡이를 짚고 다니셔야 할지도 몰라요…” 진명은 면목없는 말투로 말했다. 뇌 관련 중의학 사전에 적힌 바로는, 만약 그가 더 깊이 수련을 했다고, 당미숙의 손상된 신경을 완전히 기운으로 치료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현재 수련 단계는 아직 낮았기에, 거기까지 가려면 한참 멀었다. 어쩌면 2년 후에 그가 더 높은 단계로 수련을 한다면 당미숙에게 다시 한번 치료를 해줄 수 있었다. “그렇군요!” 서씨 어르신과 사람들은 속으로 안도했다. 그저 당미숙의 증상이 완치되어 앞으로 생명의 위협만 느끼지 않는 다면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았다. “상관없어요.” “어차피 저는 이제 나이도 많고, 휠체어에 앉아서 노후를 보내는 것도 나쁠 건 없네요.” 당미숙은 웃으며 마인드가 트여있었다. 하지만 서씨 어르신은 여전히 마음이 불편했는지 물었다. “친구, 의학 기술이 이렇게 뛰어난데, 다른 방법은 없는 건가요?” “방법이 하나 있긴 한데, 좀 어려워서요…” 진명은 망설이다가 말끝을 흐렸다. “무슨 방법이죠?” 서씨 어르신과 사람들은 눈을 반짝이며 다시 희망에 불씨를 지폈다. “엄청 비싼 한약이 있어요, 신경이 허약할 때 보약 효능을 내는 거요. 예를 들어 인삼이 있죠.” “일반 산삼이나 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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