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화
서준호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는 속으로 만약 동생이 진명과 충돌하지 않았더라면 진명이 이렇게 단호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매듭을 풀으려면 묶은 사람이 필요하니, 그의 여동생이 진명의 용서를 받아야 이걸 되돌릴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내가 무릎을 꿇으라고?”
“그건 절대 안돼!”
“미칠 거면 혼자 미쳐, 난 같이 미치지 않을 거야!”
서윤정은 이를 꽉 깨물고 말했다.
“너......”
“너 몰라서 이래? 할머니 지금 위독하셔, 언제든지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만약 진 선생님께서 치료를 안 해주시면, 그 결과는 상상도 할 수 없어!”
“너 할머니가 죽길 바라는 거야?”
서준호는 분노한 눈빛이었고, 여동생 때문에 미치기 직전이었다.
“나는......”
서윤정은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늘 맨 꼭대기 위에 있었고, 오냐오냐하며 자라서 제멋대로 행동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오빠가 경고하자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할머니의 목숨이 진명 손에 있다는 걸 알았다.
만약 그녀의 성격 때문에, 할머니를 살릴 유일한 기회를 놓친다면 그녀는 무슨 낯짝으로 가족들을 봐야할까?
“아니요, 사과하지 마세요. 작은 오해였을 뿐이니 이러실 필요 없어요…”
진명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고, 어쩔 줄 몰라했다.
“아니요, 꼭 사과드려야죠!”
“서윤정, 얼른 안 꿇어?”
서준호가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서윤정은 서씨 가문 3대 자손중에 유일한 여자였고, 그의 유일한 친동생이기도 했다. 그는 여동생을 매우 아껴서 그녀의 막무가내인 행동에도 늘 눈 감아주었다.
하지만 오늘 이 일은 할머니의 목숨이 달려 있으니, 그는 동생을 감싸줄 수 없었다.
서윤정은 지금까지 한번도 오빠가 이렇게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깜짝 놀랐고, 드디어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했다.
특히 할머니의 증세가 위독하다는 걸 떠올리자 그녀는 마음이 아파서 철푸덕 꿇어앉았다.
“죄송해요......”
서윤정은 입술을 깨물고 억울함의 눈물을 흘렸다.
“저......”
진명은 어쩔 줄 몰랐다. 원래 그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