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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8화

“뭐…뭐라고?” 진명이 제시한 조건을 듣고, 여 씨 어르신은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진명은 그들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하라고 한 것도 모자라, 자산을 넘기고 남부에서 떠나라고 요구하였다. 이런 조건을 그들이 어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지금 홍준이를 두고 우릴 협박하는 건가?” “오냐, 네가 지금 죽고 싶어 환장했나 본데, 그 소원 우리가 들어주마!” 여 씨 어르신은 더 이상 참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마음속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이건 내 마지막 기회야.” “난 분명 경고했어!” “이후, 날 너무 원망하지 마!” 진명은 피식 웃으며 여홍준을 번쩍 들어 올렸다. “이놈아! 얼른 날 내려줘! 대체 날 가지고 뭘 하려는 거야?” 여홍준은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간단해. 난 오늘 널 지옥으로 보낼 거야!” 진명이 소리쳤다. “뭐라고?” “네가 감히…” “경고하는 데, 네가 날 죽인다면 우리 할아버지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여홍준이 소리쳤다. 이곳은 여씨 가문의 본거지이다. 정말 의외의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진명은 결코 그를 죽일 수 없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그는 흥분했던 마음이 좀 가라앉는 듯했다. 그는 이번 재난만 넘기면, 진명을 토막 내버리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그의 마음속 한을 풀 수 없을 것만 같았다! “홍준이 말이 맞네!” “홍준이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오늘 너와 심씨 가문 사람들은 내 손에 죽게 될 걸세!” 여 씨 어르신이 소리쳤다. “난 전혀 두렵지 않은걸?” “여홍준, 다음 생에는 더 좋은 사람으로 환생하길 바래.” 진명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맹렬한 주먹으로 여홍준의 가슴을 강타하였다. 퍽! 격렬한 충돌과 함께 여홍준의 가슴에는 주먹만 한 상처가 생기고 말았다. “아…” 여홍준은 자신의 피구멍을 보더니,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다. 죽는 순간까지 그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아…” 이 모습을 본 여 씨 어르신은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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