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화
한희정은 몸을 떨며 놀란 얼굴로 진명을 바라보았다.
여자들은 한 달에 많게는 예닐곱 날 정도 생리를 하는데, 그녀의 생리는 오늘로 열흘이 넘었다. 아직까지도 없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은 확실히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런 개인적인 사생활을 진명이 어떻게 알고 있는지, 어떻게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알고 있는지가 더욱 의문이었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돼!
“전에 말했었잖아, 내가 의술을 좀 안다고, 네 안색을 보고 알았어...”
진명이 간단하게 말했다.
“정말?”
“날 속이는 건 아니고!”
한희정이 놀란 표정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
지난번은 진명이 막말을 하며 그녀를 희롱하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명이 바로 그녀의 병을 알아챘다. 그녀는 종잡을 수 없었다. 설마 진명이 정말로 의술을 안다는 것인가?
“이런 일로 너를 속여서 뭐해?”
“걱정 마, 지난번에 처방해 준 그 처방전으로 효과를 볼 수 있어. 제때에 일주일만 복용한다면 다 나을 거야. 보장할 수 있어!”
진명이 정색하며 말했다.
“하지만...”
한희정은 여전히 의심을 품고 있었다.
그녀의 생리통은 이미 몇 년이나 지속된 데다, 여러 번 산부인과를 방문했었다.
의사는 그녀가 평소에 몸을 따뜻하게 관리하고 차가운 음식을 먹지 않으면 생리통이 자연스레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확실히 의사의 말대로 하니 2년 동안 많이 호전되기는 하였다.
요컨대, 몇몇 의사의 말에 따르면 이것은 체질 문제로 일부러 치료할 필요가 없고 막무가내로 치료하는 것은 병증을 더욱 악화할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진명의 견해는 의사와 달랐고, 가능한 한 빨리 약을 복용하고 치료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전문의 몇 명과 비교했을 때,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진명이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한희정, 나를 믿어, 네 몸은 지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해.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해야 해, 더 이상 미루면 안 된다고!”
진명이 진중하게 당부했다.
그는 사실 한희정의 생리통이 그리 신경 쓸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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