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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7화

“저 김진성과 김 씨 가문에서도 아무런 조건 없이 그를 도와줄 겁니다!” 김진성이 싸늘하게 웃으면서 성큼성큼 걸어 나왔다. 진명은 전부터 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으니 아무리 그가 채 씨 가문의 실력이 단단하고 쉽게 상대할 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해도 그는 당연히 아무런 조건도 없이 진명의 편에 서게 될 것이었다. “김진성 씨, 당신도 지금 저희 가문과 맞서려고 하시는 겁니까?” “당신이 무슨 자격이 있는 거죠!” 채 씨 어르신은 코웃음을 치며 김진성을 무시하고 있었다. “남왕도 자격이 없다면 그럼 우리 박 씨 가문도 나선다면?” “우리 가문은 너희들을 상대할 자격이 있겠지!” 박 씨 어르신이 싸늘한 웃음을 지으며 앞으로 나섰다. “박 영감, 꼭 그렇게 진명을 도와 우리 가문을 적으로 돌릴 셈인가?” 채 씨 어르신은 잔뜩 어두워진 안색으로 말했다. 그는 진명의 레벨이 이미 전왕 중기의 경지를 돌파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김진성의 레벨도 전왕 초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만약 김진성 혼자 진명을 도우려고 나섰다면 그들의 실력은 분명 채 씨 가문의 상대가 아닐 것이었고 그들 채 씨 가문의 길을 막아설 수도 없었을 것이었다! 그러나 박 씨 가문이 개입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박 씨 가문은 사람도 많을 뿐 아니라 게다가 박 씨 어르신과 박정재는 전왕경의 경지에 오른 최강자였고 실력과 실정도 절대 채 씨 가문에 지지 않았다! 만약 진명과 남왕 김진성, 그리고 박 씨 가문이 손을 잡고 그들을 공격해 온다면 아무리 채 씨 가문의 실력이 대단하다고 해도 무조건 막대한 상처를 입게 될 것이었다! “그렇다면 어쩔 텐가?” “채 영감, 방금 이태준과 함께 진명과 우리 가문을 상대할 때는 언제고 지금은 형세가 바뀌었으니 이젠 우리 가문에서 그 복수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박 씨 어르신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헛소리 말게!” “방금 우리 가문에서 상대하고 싶은 사람은 줄곧 진명 한 명뿐이었네. 우리가 언제 박 씨 가문을 상대했다고 그러는가?” “그리고 우리 가문은 이미 후퇴할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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