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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4화

그러나 현녀결은 절세공법이므로 함부로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에게는 말할 수가 없다. 비록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는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이기는 하지만, 임정휘는 사실 매우 이기적이고, 두뇌와 선견지명이 모두 부족하기 때문에, 특히 그에게는 더군다나 더 말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만약 임정휘가 진명이 천계급의 절세공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는 절대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다. “할아버지, 이 일은 무튼…사실이 아니예요!” “이것은 오해일 뿐이에요. 진명이는 절대 딴마음을 품고 바람을 필 사람이 아니예요. 저는 진명이를 믿어요!” 임아린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 이 일은 오해라고 치자!” “그러면 서윤정 일은 어떻게 설명할 거냐? 서윤정 일도 오해인 거니?” “심지어, 진명이 그 놈은 남들이 다 보는 약혼식에서 약혼녀 서윤정을 버렸어. 강성에서 이 일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 않니?” “그 놈은 이미 자신의 약혼녀도 버렸던 사람이야.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아. 또 언제 너를 버릴지 몰라!” 임정휘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소리쳤다. “그게 아니라…” 임아린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녀는 사실 당장이라도 해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현녀결이 걸려있는 문제이기에 함부로 자신이 해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임아린은 자신이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될 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또 더군다나 임정휘에게 진명과 서윤정이 화해했다는 사실도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만약 이 사실을 임정휘와 임 씨 어르신이 알게된다면 그들은 정말 뒷목을 잡게 될지도 모른다. “정휘야…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차근차근 나에게 설명해다오.” 임 씨 어르신은 갈수록 안색이 어두워졌다. 사실 어르신은 이전부터 서윤정의 약혼남이었던 진명이 어떻게 다시 자기 손녀의 남자친구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을 보아하니 생각보다 상황이 많이 복잡할 수도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게 어떻게 된 일이나면요…” 임정휘는 임아린이 진명과 서윤정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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