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장
그가 호스트랑 남편에 관해 말하자 윤호진은 화가 나서 당장이라도 얼굴이 터질 것 같았다.
그는 큰손으로 그녀의 뒤통수를 잡고 그릇을 그녀의 입에 대고 차갑게 말했다.
"해장국 먹어."
먹으면 그가 가려고 했다.
강수연은 그릇을 밀어내고 불쾌해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냄새가 뭐야, 독약이야? 안 먹어."
그러고는 고집스럽게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윤호진은 차가운 얼굴을 하고 화를 참으며 말했다.
"먹어야 내일 아침에 깨나도 머리 안 아파."
"그렇게 말하니까 머리가 아파나기 시작하는 것 같아."
강수연은 관자놀이를 누르며 불쌍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더니 그의 손을 잡아 얼굴에 대고 나른하게 말했다.
"네가 마사지해 주면 안 돼?"
윤호진은 어이가 없었다.
"무슨 요구가 이렇게 많아?"
투덜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국을 내려놓고 그녀의 관자놀이를 눌러주었다.
강수연은 편안하다는 듯 눈을 게슴츠레 뜨고 말했다.
"남편은 나빠, 전 남자 친구는 쓰레기야, 역시 우리 호스트 동생이 최고야."
윤호진은 그녀한테 대꾸하고 싶지도 않았다.
"선물 하나 줄게."
술에 취한 강수연은 생각하는 대로 움직였고, 머릿장에서 정교한 상자를 꺼냈다.
그녀는 보물을 건네듯 상자를 열었는데, 안에는 파란 장미로 만든 영생꽃반지가 있었다.
윤호진은 멍해졌다.
이건... 그가 그녀한테 고백했을 때 선물한 반지였다. 그가 직접 만든 것이었는데 지금까지 갖고 있을 줄 몰랐다.
윤호진은 목이 메어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왜 아직도 이걸 간직하고 있어?"
강수연은 답하지 않고는 그의 손을 잡아당겨 반지를 그의 약지에 끼웠다.
그러고는 새빨개진 얼굴을 들어 헤헤 웃었다.
"도장 찍었어! 넌 이제 내 사람이야!"
윤호진이 대답하기도 전에 그녀는 셔츠 단추를 풀며 중얼거렸다.
"몸에서 냄새 나, 나 샤워할래."
그녀는 아주 빠르게 셔츠 단추를 두 개 풀었고 쇄골을 드러냈다.
윤호진은 그녀의 손을 잡고 부자연스럽게 말했다.
"욕실에 가서 벗어!"
강수연은 그의 목을 감싸고 그의 턱에 대고 비비며 말했다.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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