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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장

강리나는 성시후의 말속에 담긴 의미를 알아차렸다. 그녀는 카드를 배서희에게 주었다. “서희야, 네 돈이야.” 카드를 바라보던 배서희는 카드를 들어 올려 주연아에게 건넸다. “양태호는 주연아 씨를 더는 상관하지 않을 거예요. 이 돈은 주연아 씨가 가지고 있어요. 아이를 낳든 뭘 어쩌든, 비상금이라고 생각해요.” “전 받을 수 없어요.” “내가 양태호에게 속긴 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 있어서 난 제3자예요. 내 마음 편하려고 이 4백만 원을 주연아 씨에게 주는 거예요. 안전한 곳에서 한동안 몸을 숨기고 있어요. 양태호가 복수하겠다고 찾아가서 주연아 씨와 아이를 다치게 할지도 몰라요.” 주연아는 돈을 받았다. “감사합니다.” 주연아는 카드를 받고 룸을 벗어났다. 문이 닫히고 송지선은 배서희를 바라보았다. “아까부터 말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울적해 하지 마. 양태호가 사람 구실을 못하는 건 너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야. 너는 피해자야. 앞으로 정신 바짝 차리면 돼.” “나 이젠 연애도 하고 싶지 않고 결혼은 더더욱 하기 싫어.” 배서희가 우울하게 말하자 송지선은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럴 가치가 없어.” 저녁 9시, 강리나는 마이바흐 조수석에 앉아 성시후와 함께 혜성 별장으로 돌아갔다. 강리나는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오늘 밤 성시후가 보여준 모습을 떠올렸다. 자신을 보호하다 성시후는 의자에 등을 맞았고 세심하게 배서희를 대신해 4백만 원을 되찾아 왔다. 게다가 배서희가 그 돈을 받지 않을 것을 예상하고 주연아를 같은 룸에 붙잡아 두었다. 성시후는 머리가 좋았다. 단지 그가 왜 위험한 순간에 아무 망설임 없이 달려온 것인지 의아했다. 성시후는 자신을 싫어했다. 방기석의 앞에서도 대충 친구라고 얼버무리고 넘어가면 될 일을 당당하게 아내라고 소개했다. 자신을 창피하게 여기는 성시후의 행동답지 않았다. 생각을 멈춘 강리나는 고개를 돌려 성시후를 바라보았다. “병원에 가서 검사해 보는 게 좋지 않아요?” “무슨 검사?” “아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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