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성시후가 줄곧 강리나를 주시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천명훈은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이 바람둥이가 혹시 리나를 겨냥하는 것은 아니겠지?’
“성 대표님,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오늘 직접 보니 역시 멋지십니다.”
성시후의 시선은 강리나의 얼굴에서 천명훈에게로 옮겨졌다.
“천 변호사님, 별말씀을요. 상사로서 직원의 의자도 빼주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다정하시네요.”
“우리 강 변호사가 입사 후 내가 걱정할 일이 없이 일을 잘했어요. 그러니 제가 잘 챙겨줘야죠.”
‘우리 강 변호사?’
눈빛이 날카로워진 성시후는 웃는 듯 마는 듯 시큰둥하게 말했다.
“천 변호사님은 인재를 아끼시네요.”
강리나는 성시후를 힐끗 바라보며 왠지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모두 비꼬고 있는것 처럼 이상하게 들렸다.
강리나의 시선을 감지한 듯 성시후가 그녀를 쳐다보았다.
강리나는 조용히 시선을 피하며 하은지에게 오늘의 첫 번째 질문을 시작했다.
“하은지 씨, 이혼한다는 사실을 남편이 알고 있어요?”
“이혼 소송을 했으니 그때가 되면 알게 되겠죠.”
“사전에 알리지 않았을 경우 15일 정도면 남편이 법원 소환장을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이전의 유사한 사례를 분석했는데, 일부 당사자들이 이미 강력한 증거를 제시했더라도 결국 상대방을 빈털터리로 내쫓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저희 의견은 서로 합의해서 해력하는 것을 추천해요. 물론 이는 상대방의 불륜과 폭행의 증거가 있는 전제에서 그의 결혼후 재산의 6, 70%를 받는 등 방식이죠.”
여기까지 말한 강리나는 기세가 대단한 남자를 힐끗 보며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이혼은 민감한 시기이니 남편을 제외한 남성분들과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거예요.”
성시후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하은지는 모른 척 물었다.
“시후를 말하는 거예요?”
“내 말은 모든 이성을 가리켜요.”
“나의 주변에는 시후 외 다른 이성이 없어요.”
강리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거리를 둬요.”
하은지의 말은 겉으로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실은 날카로웠다.
“강 변호사님, 혹시 이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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