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장
주아린은 더 묻지 않고 밀크티를 두 잔 주문했고 주한기가 얼른 말했다.
"뜨거운 걸로 주세요."
웨이터가 물었다.
"두 잔 모두요?"
주한기가 답했다.
"네."
주아린이 말하려고 하자 주한기가 머리를 돌려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차가운 걸 마시지 마요, 아직 몸이 안 나았잖아요."
주아린은 정말 나았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몸을 걱정해서 뜨거운 걸 두 잔 주문했기에 더 뭐라고 하지 않았다.
주한기는 앉아 있더니 맞은 편에 있는 운동화 가게를 보고는 갑자기 일어나 말했다.
"잠깐 기다려요."
주아린은 고개를 끄덕였고 그가 맞은 편에 있는 운동화 가게로 들어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는데 손에 신발이 들어있는 것 같은 주머니가 들려있는 것 같았다. 그녀가 뭐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가 주머니에서 포장을 뜯고는 그녀 앞에 몸을 쭈그리고 말했다.
"신발 맞는지 봐봐요."
"저한테 사주신 거예요?"
"네, 하이힐 신었잖아요, 운동화로 갈아신으세요."
신발 박스에는 센스 있게 양말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주아린은 순간 마음이 나른해졌다.
"감사해요."
"뭘요, 미래 여자 친구한테 연습하는 셈 치죠."
주한기는 아주 정상적인 말투로 말했고 머리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고 생각하더니 이어 말했다.
"아린 씨가 미래 여자 친구예요, 다른 사람한테 말하는 말 아니에요."
주아린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아주 제대로 노리셨네요."
"그럼 놀라지 않게 살살해야겠네요."
주한기가 신발을 바꿔주려고 하자 그녀는 손을 내밀어 거절했다.
"제가 할게요."
"괜찮아요, 허리 숙이지 마세요, 노출될 수 있잖아요, 제가 할게요."
주한기는 아주 자연스럽게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실례할게요."
그녀의 진주 띠가 조금 풀기 어려웠기에 그녀가 가르쳐줘서야 그는 겨우 풀고는 농담했다.
"땀이 삐질 했네요."
"여자 친구 만난 적 없어요?"
"있죠, 이런 일 해본 적 없어요."
주아린은 입을 다물고 더 묻지 않았다.
주한기는 그녀한테 신발을 갈아줬고 신발 끝을 눌러보았는데 사이즈가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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