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장
주아린은 소고기를 조금 먹고는 더 먹지 않고 주스를 마시며 물었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두렵지 않아요?"
주한기는 이해되지 않는 듯했다.
"뭐라고 하는데요?"
"전 이혼했어요, 전남편이 그쪽 사촌 형이기도 하고요, 그쪽 집안 사람들은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연애랑 결혼은 다르지만, 연애를 해도 뭐라고 할 수 있어요."
주한기는 당당하게 말했다.
"말하겠죠,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절대 아린 씨 앞에서 뭐라고 하지 못하게 할 겁니다. 전 그런 걸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에요, 아린 씨가 신경 쓰인다면 제가 입 다물게 할 수 있어요."
주아린은 환하게 웃었다. 그녀는 많이 야위었지만 기색은 많이 좋아졌고 입술이 빨갰다. 그녀는 화장을 한 것 같지 않았지만 사실 아주 연하게 했고 입술이 정교한 게 보기에는 아주 나른해 보였고 웃을 때는 입꼬리가 조금 올라갔는데 아주 예뻤다.
그녀는 그저 웃을 뿐 대꾸하지 않았다.
와인을 들어 마시려고 하는데 갑자기 마디가 선명한 손이 그녀를 막았고 머리를 들어보니 주한기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술 마시지 마요, 몸 상해요."
그녀가 유산한 걸 말하는 거였다.
'알고 있었어.'
모두 알아볼 수 있었다, 게다가 그녀는 오늘 타이트한 치마를 입었고 완벽한 몸매를 드러냈었다.
주아린도 속이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
"많이 좋아졌어요."
"그래도 마시지 마요."
주한기는 마음이 아파서인지 아닌지 잘 몰랐다. 그는 그녀의 손에 든 술잔을 빼앗고 웨이터한테 블루베리 주스로 바꿔 달라고 했다.
"달달한 걸 마셔요."
주아린은 거절하지 않았다.
"저한테 물어볼 것 없어요?"
"저한테 말하고 싶을 때 말하세요, 부담 갖지 마시고, 전 아린 씨가 제일 편안한 상태로 저랑 있었으면 좋겠어요."
주아린은 고개를 떨구고 더는 말하지 않았다.
밥을 먹고 나서 주아린과 주한기는 근처 상업 거리로 산책하러 갔다. 주아린은 하이힐을 신어 빨리 갈 수 없었다. 하이힐을 신은 지 오래되어 익숙지 않았기에 주한기는 그녀한테 맞춰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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