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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장

엘리베이터는 곧 1층에 도착했고 주아린이 안에서 나오자 그 차주도 따라 나오고 있었다. 오늘 여기서 마주친 게 아니었다면 주아린은 그 사람의 이름마저 까먹었을 것이다. 주한기는 안경을 올리 밀며 말을 건넸다. “또 기분 나쁜 일이 떠올랐나 보네요. 저를 잊은 줄 알았으면 주아린 씨를 아는 체하지 말 걸 그랬나 봐요.” 그의 유머러스한 말투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아니에요. 순간적으로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나 봐요.” 자고로 임신한 여자들은 3년을 어리숙하게 세월을 보낸다고 하더니 그녀는 정말로 이 사람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주한기가 답했다. “어디 불편한 거예요? 아니면 검사받으러 온 거예요?” “검사받으러 왔어요.” “혼자요?” 주아린은 자연스레 답했다. “남편이 바빠서 혼자 보고서 받으러 온 거예요.” 그녀는 자신이 이혼하고 임신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혼자 생활하고 있는 지금은 평소보다 경계심을 더 갖출 필요도 있거니와 그다지 친한 사이도 아닌 사람한테는 자세히 상황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 것이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헤아린 건지 주한기는 그 화제를 멈추고 그녀의 목걸이에 시선을 멈추게 되었다. “주아린 씨가 착용하고 있는 목걸이...” “이거요?” 주아린은 고개를 숙여 자신이 착용하고 있는 목걸이를 만져보았다. “주아린 씨한테 어울려요. 예쁘네요.” “고마워요.” 그녀가 방금 만든 새로운 모델인 이 목걸이는 아직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었다. 오늘 무심결에 착용하고 빼는 걸 깜빡한 것이었다. 상대의 매너 있는 칭찬에 그 어느 성년 여성이라고 할지라도 불쾌감을 느낄 리가 없었다. 병원의 짤막한 에피소드는 큰 파동을 일으키지 않았고 주아린은 작업실로 돌아와 일에 몰두하느라 병원에서 벌어진 일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필경 임신한 몸인 그녀는 신경 써야 할 곳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얼마 전 몇 가지 맞춤 디자인 주문을 받았었기도 하고 그들 중 한 커플은 특별히 찾아와 약혼반지를 만들고 싶다고 했었다. 예산이 넉넉한 고객인지라 작업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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