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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장

온채원은 간식 한 조각을 집어 먹었다. ‘음, 정말 맛있다.’ 이를 본 우연준이 물었다. “한 조각 더 드실래요?” 온채원은 쑥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고 우연준은 묘한 표정으로 온채원 앞에 한 접시를 통째로 내밀었다. 온채원은 몇 조각을 먹으며 배를 채웠고 배속이 더 이상 꼬르륵거리지 않았다. 그녀는 계속 먹기 민망해서 기분 좋게 말했다. “디저트 고마워. 너무 맛있네. 수업 계속하자. 방금 지체한 시간은 내가 보충할게. 다 돈인데 나도 직업적 도덕이 있지.” 우연준이 문득 온채원의 말을 가로챘다. “선생님, 제가 이걸 다 배우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온채원은 잠시 멈칫하며 책에서 우연준에게 시선을 돌렸다. 우연준은 온채원의 시선을 마주했다. “선생님, 저는 알비노 병에 시력만 나쁜 게 아니에요. 면역력이 약해져서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겼어요. 폐는 돌이킬 수 없이 섬유화가 진행되고 있고 심근염에 반복적으로 감염되어 때때로 심장 부정맥이 발생하고 언젠가는 심장 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어요. 선생님, 저는 몇 년도 못 살다가 죽을 텐데 제가 이런 걸 배워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온채원은 눈을 크게 뜨고 눈앞에 있는 학생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백색증에 대해 잘 몰랐고 단순히 피부가 하얗게 되는 병이라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다. 눈앞의 천사 같은 아이가 몇 년을 살지 못할 거라고? 온채원은 그 아이가 자신에게 공부의 의미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묻는 것 같았다. 그녀는 감히 함부로 대답하지 못하고 한참을 침묵하다가 진지하게 말했다. “공부하면 머리도 똑똑해지고 시야가 트여서 무척 충실한 삶을 살 수 있어.” “하지만 저는 몸이 아파서 많이 배워도 곧 죽을 거예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내 선생님은 중병에 걸렸을 때도 자기 치료비로 고아들이 먹고 지내며 학교에 다니는 걸 지원해 주셨어. 나중에 내가 이유를 물어보니 이 넓은 세상에 배움만이 진정한 즐거움이고 학자가 중요하다고 하시더라. 마음속 큰 이상을 이루지 못하니 지금 눈앞에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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