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장
“내 몸에 난 상처가 증거야. 나는 이 여자를 고소할 거야!”
한 여자가 이렇게 소리치자 도민지는 옆에 서 있던 직원에게 엄숙하게 말했다.
“경찰에 신고 좀 부탁드릴게요.”
도민지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정교한 메이크업을 한 반면 온채원은 낡은 옷을 입고 아무런 화장도 하지 않았다.
퀸즈의 직원들은 단번에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을 구분할 수 있었고 특히 이 두 사람은 너무도 대조적이었다.
직원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바로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도민지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원래 박태성과 함께 개인 연회에 참석하는 사람은 늘 도민지였다.
이번 연회에서도 박태성이 자신을 데려가리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박태성은 온채원을 동반하겠다고 했다.
두 여자가 함께 나타난다면 도민지는 완전히 웃음거리가 될 것이 분명했다.
이런 상황을 그녀는 결코 참을 수 없었다.
하여 도민지는 일부러 온채원에게 문제를 일으키게끔 두 여자를 보냈다.
원래는 온채원의 얼굴에 작은 상처라도 내거나 머리를 잘라서 연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만들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 두 여자가 완전히 무능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경찰에 신고해서 온채원이 조사를 받게 되면 오늘 연회에 참석하는 건 불가능해질 것이니 말이다.
게다가 도발한 사람도 경찰을 부른 사람도 다른 사람들이지 도민지 본인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나중에 태성이가 이 사실을 알았다 해도 나한테 책임을 묻진 않을 거야.’
곧 도민지는 부드럽지만 교활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 퀸즈의 매니저가 달려와 상황을 살펴보더니 온채원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그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혹시 온채원 씨 맞으신가요?”
온채원은 표정이 굳어졌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맞아요. 손을 댄 건 인정하지만 그건 정당방위였어요.”
매니저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심지어 온채원에게 약간 몸을 숙이는 태도를 보였다.
“네. 저희가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온채원 씨는 분명히 정당방위를 하신 거예요.”
온채원은 놀라 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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