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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장

도민지는 너무 화가 나서 가게의 정교한 유리 장식품을 부숴버렸고 반쯤 남은 주스는 바닥에 쏟아져 엉망진창이 되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직원은 감히 나서서 말리지 못했다. 어차피 망가진 물건은 보상받으면 되니까. 도민지 옆에 있던 두 여자는 다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민지야, 박태성 대체 무슨 뜻이야? 네 드레스는 평범한 건데 왜 저 여자는 VIP 구역에 가서 고르게 해?” “아니면... 우린 일단 가자.” 모두 박태성이 온채원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관심이 없기는 무슨, 관심이 없으면 저렇게 비싼 드레스를 준비해 줄까. 박태성이 중요하게 여긴다는 걸 알았다면 감히 건드리지도 못했을 것이다. 도민지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아니, 안 갈 거야. 박태성이 와서 그럴듯한 해명을 할 때까지 기다릴 거야.” 도민지는 자신이 온채원에게 밀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온채원을 쫓아낼 수 없다면 온채원이 망신을 당할 수 있도록 장밋빛의 가슴이 드러나는 저급한 드레스를 골라줄 생각이었다. 그러면 자신의 미모는 더욱 돋보일 테니까. 하지만 이제 온채원은 자신보다 더 멋진 드레스를 입게 되었으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옆에 있던 두 여자는 머뭇거리며 아무 말도 못 했다. 모두 박태성 덕분에 온채원이 2층에 간 것이라고 생각했고 온채원 자신도 그렇게 여겼다. 온채원은 눈앞에 놓인 아름다운 드레스를 보고 얼핏 보기에도 비싼 것 같아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물었다. “이 드레스 얼마예요?” 그러자 매장 매니저는 친절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드레스는 콜라보 모델이라 팔지 않습니다.” 온채원은 안도했다. 그녀는 모델 제품이 비싸지 않기에 팔지 않을 줄 알았다. 만약 드레스 가격을 알았다면 감히 그것을 입고 성큼성큼 걷지도 못했을 거다. 긴 드레스로 갈아입고 머리를 풀고 섬세한 메이크업을 하면서 온채원은 매우 협조적이었다. 아래층에서 도민지는 스타일링을 모두 끝냈지만 온채원은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 바로 그때 아래층 분위기가 갑자기 조용해졌고 도민지가 재빨리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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