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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장

육재하는 방금 박태성의 상처에서 붕대를 떼어냈는데 그 아래에는 피로 얼룩진 상처들이 교차되어 있었다. 온채원은 이를 꽉 물고 말없이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육재하는 박태성을 힐끗 쳐다보며 속으로 욕을 삼켰다. ‘정말 굳이 이렇게 해야 되나? 굳이 일부러 형수님이 보는 앞에서 상처를 드러내고 약을 갈아야 하냐고... 참 잔인한 사람이네.’ 그는 빠르게 손을 놀려 박태성의 상처를 다시 단단히 감싸주었고 걱정으로 가득 찬 온채원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세 사람은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 그러나 식탁 위의 분위기는 너무나 조용했다. 침묵을 깨뜨리기 위해 육재하가 말했다. “형수님, 요리 솜씨가 정말 좋네요. 앞으로 자주 와서 밥 좀 얻어먹어도 될까요?” “그러셔도 돼요. 다음에 오실 때 미리 전화 주시면 더 많은 음식을 준비해둘게요.” 박태성이 다쳤을 때 육재하가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온채원은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육재하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이 오이 무침, 사실 고수를 넣으면 더 맛있을 텐데요.” “태성 씨가 고수를 안 먹어요.” “세상에 형만큼 편식하는 사람도 드물죠.” 온채원은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역시 박태성처럼 음식을 가리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박태성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육재하의 덕분에 식탁의 분위기는 조금 더 부드러워졌다. 그때 도민지가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녀의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은 세 사람이 다정하게 아침을 먹고 있는 모습이었다. ‘저 여자 쫓겨났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감히 태성이랑 함께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거지?’ 도민지는 아침에 올라온 핫이슈에서 박태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봤다. 거기에 첨부된 사진도 보았다. 한 여자가 박태성의 옷을 잡고 있었다. 비록 뒷모습뿐이었지만 도민지는 그 여자가 바로 온채원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어제 정훈이가 분명 저 여자를 혼내주겠다고 했었는데? 근데 어떻게 하필 태성이랑 함께 사고를 당한 거지?’ 도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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