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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장

등을 다친 박태성은 옆으로 누워 온채원에게 등을 돌린 채 잠들어 있었다. 사실 온채원이 들어오기 전까지 그는 눈을 감고 누워 있을 뿐 잠든 게 아니었다. 그녀가 들어온 후에야 그의 호흡이 점차 안정되었다. 어둠 속, 방 안의 골동품 시계는 초침이 천천히 흐르며 시간이 영원히 흘러가는 듯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온채원은 피곤에 지쳐 조금씩 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막 눈을 감으려는 순간 박태성이 갑자기 몸을 움직였다. 마치 몸을 뒤집으려는 듯했다. 온채원은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몸을 돌리면 상처를 압박하게 될 텐데...’ 그녀는 맨발로 소파에서 내려와 재빨리 박태성에게 달려가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혹여라도 그를 깨울까 봐 온채원은 숨을 죽였다. 온채원은 박태성이 경계심이 강해 쉽게 잠에서 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를 붙잡고 있는 그녀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결국 박태성은 몸을 돌리지 않았고 그대로 옆으로 누운 채 잠을 계속 잤다. 그제야 온채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몰랐다. 박태성의 경계심은 그녀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심했다. 평소에 그는 잠을 잘 때 아주 작은 소리나 낯선 기운만 느껴도 금방 깨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누군가가 옆에서 움직이고 어깨까지 만지고 있는데도 계속 잠을 자고 있었다. 실로 믿기 어려웠다. 박태성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자 온채원은 손을 거두었다. 혹시 그가 상처에 무리가 갈까 봐 걱정이 되어 그녀는 아예 잠을 포기하고 침대 옆에서 지켜보기로 했다. 신발은 신지 않았다. 맨발로 카펫을 걸으면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침대 옆에 조용히 앉아 박태성을 바라보는 온채원의 눈빛은 점점 더 부드러워졌다. 온채원은 사랑을 받아본 경험이 매우 적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사랑을 받으면 그만큼 더 소중하게 여겼다. 어릴 때 유선호는 그녀를 구해주며 열심히 공부해서 언젠가 산을 벗어나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온 힘을 다해 공부했고 결국 최고 대학인 성주대에 합격했다. 유선호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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