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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장

‘이러는 게 어디 있어? 밥 안 먹으면 컴플레인 건다니?’ 온채원은 박태성에게 무슨 일이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결국에는 일없이 그녀를 놀리기 위해서였다. 박태성은 심심할 수 있겠지만 그녀는 아직 할 일이 있었다. 그래서 시간 낭비하지 않고 앉아서 밥 먹기 시작했다. 정작 젓가락을 들자 그녀의 머릿속에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맛있다는 생각에 한참이나 행복하게 먹었다. 박태성은 입꼬리를 올렸다. 온채원이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런지, 그도 덩달아 맛있게 먹게 되었다. 온채원은 배불리 먹고 몸을 일으켰다. 저택을 바라보는 기분은 아주 복잡했다. ‘설마 밥 먹이려고 부른 건가? 갑자기 안 하던 짓을 해서 좀 불안한데...’ 어찌 됐든 돌아간 온채원은 박태성 생각을 그만두고 일 찾기에 열중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며칠이나 찾았는데도 그녀를 채용한 곳은 없었다. 그녀는 시무룩해졌다. 대도시의 채용 기준이 상상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 같은 시각, 도씨 가문의 저택. 도민지는 시름시름 앓으며 약을 먹었다. 그녀의 앞에는 꽃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가 있었다. 그는 다름 아닌 지난번 연회에서 온채원에게 술을 쏟으려고 했던 남자였다. “누나, 저만 믿어요. 그 가정부 절대 취직하지 못해요.” “정훈아, 그건 좀 심한 거 아니야? 태성이가 알면 뭐라고 생각하겠어.” “그게 뭐 어때서요. 제가 한 일에 누나가 연루될 건 없어요. 그 가정부 시장에서 생선 손질한대요. 듣기만 해도 비린내 나고 역겨운 직업이에요. 쓰러져가는 건물에서 살면서 궁상맞게 군다니까요. 그런 사람 누나가 신경 쓸 필요 하나도 없어요.” “그래도... 태성이한테는 특별한 사람이야.” 도민지는 연약한 자태로 말했다. 그 모습이 이정훈은 얼마나 걱정됐는지 모른다. “누나, 그렇게 생각하지 마요. 어느 남자가 시장에서 일하는 여자를 좋아하겠어요. 태성이 형이 누나한테 얼마나 진심인지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도민지는 이제야 미소를 보였다. 이정훈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의 미소만큼은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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