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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장

박태성은 마음이 편치 않았고 착잡한 기분을 어찌하면 좋을지 몰랐다. 감정이 컨트롤되지 않자 더 이상 연기를 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그는 정색하며 온채원의 손에서 봉투를 가로챘다. 그러자 온채원은 무심코 말렸다. “괜찮아요. 저 힘이 세서 들 수 있어요.” “입 다물어.” 압도되는 포스에 온채원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묵묵히 박태성의 뒤를 따랐는데, 카리스마 넘치는 도련님이 봉투를 들고 있으니 우아함보다 왠지 모를 친근함이 느껴졌다. 두 사람이 오아시스 빌리지에 돌아왔을 땐 박민철도 이미 도착했다. 온채원은 박민철을 보자마자 가족이라도 만난 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달려갔다. “할아버지, 일찍 오셨네요? 장 많이 봤으니까 맛있는 음식 해드릴게요.” “그래. 태성이랑 같이 장 본 거니?” “맞아요.” 박민철은 양손 가득 식재료를 들고 있는 손자의 모습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온채원이 온 이후로 손자를 가장 많이 본 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채원은 식재료를 들고 부엌으로 가더니 바삐 움직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의 푸짐한 저녁 식사가 준비되었다. 온채원과 박민철은 맛있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박태성의 기분이 어떻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식사를 마친 박민철은 돌아갈 생각이 전혀 없는지 카드 게임을 하자며 제안했다. 게임 룰상 반드시 세 명이 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박태성을 불렀는데 예상과 달리 박태성은 흔쾌히 동의했다. 첫판에서는 온채원과 박민철이 편을 먹고 박태성을 공격했다. 벌칙으로 박태성의 얼굴에 낙서를 했다. 두 번째 판에서도 온채원과 박민철이 편을 먹고 박태성을 공격했다. 이번에는 온채원과 박태성의 얼굴에 모두 낙서가 추가됐다. 세 번째 판에서도 온채원과 박민철이 편을 먹고 박태성을 공격했다. 성주시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박태성의 얼굴에 낙서가 가득한 모습을 본 사람은 그들이 유일무이할 것이다. 박민철을 떠나보내고 나니 어느덧 밤 10시였다. 시간이 늦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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