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94장

송연아의 질문에 강현석은 후회하는 기색을 보였다. “보니까 강호가 예전에 있었던 일은 아직 너한테 말 안 했나 보네.” 송연아는 잠시 생각을 굴렸다. 아마 서강호가 예전에 진심으로 사귀던 여자가 있었고, 크게 상처를 받아서 한동안 결혼 생각을 안 했던 모양이구나 하고 짐작했다. 그녀에게도 과거가 있듯, 서강호에게도 그런 기억이 있을 수 있다고 여겼다. “괜찮아요. 강호 씨가 저한테 말하고 싶을 때 말해 줄 거예요.” 강현석은 안도한 듯 숨을 내쉬었다. “연아야, 걱정 말아라. 강호는 그런 한눈팔 녀석이 아니야. 한 번 결혼했으면 오로지 너만 바라볼 거다. 혹시라도 강호가 너를 괴롭히면 우리한테 말해. 우린 네 편이니까.” 송연아는 살짝 감동했다. 강현석과 서유진이 자기에게 얼마나 잘해 주는지 새삼 느꼈다. 두 사람이 저택으로 돌아가던 중, 마침 산책 중이던 서경수와 마주쳤다. 서경수는 분명 강현석과 비슷한 나이였지만 다가오자마자 둘째 삼촌이라고 불렀다. 이현미의 연배가 높아서 그 아래 세대도 그런 듯했다. “어이구, 해가 서쪽에서 떴나? 삼촌도 산책을 다 하시네?” 서경수는 농담 삼아 물었다. 그러자 강현석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며느리가 내 건강 걱정해 준다고 억지로라도 데리고 나왔지 뭐.” 서경수는 고개를 돌려 송연아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우리 집안에서 삼촌을 이렇게 밖에 끌어낸 사람은 연아 씨가 처음이에요.” 송연아는 얼른 머리를 굴려 호칭을 정리하다가 아저씨라고 불렀다. 그러자 서경수는 무척 반가워하며 말했다. “다음에 집에 오면 밥 한 끼 먹어요. 내 아내가 손맛이 좋거든요. 맛난 거 많이 해 줄 거예요!” “네, 좋아요.” 강현석은 곧 서경수에게 그의 아들이 무슨 사고를 또 친 것 같다며 왜 자신을 피해 다니는지 물었다. 서경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회사 하나 말아먹어서 그런가 봐. 아마 삼촌 볼 낯이 없는 모양이야.” “괜찮아. 애초에 별 희망 없던 회사였어. 내가 그냥 실습 삼아 준 거지.” “자신감을 꺾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