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장
“이보세요, 아주머니! 정신이 나가셨어요?”
안명희가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우리가 누군지 똑똑히 보라고요. 아주머니 같은 가정부가 감히 우리를 건드릴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김미현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대꾸했다.
“난 그런 거 신경 안 써요. 그쪽들이 여자 하나를 괴롭히고 있었잖아요!”
그녀는 빗자루를 들고 그들을 향해 몇 번이나 위협하듯 휘둘렀다.
안명희는 얼굴이 파래져 소리쳤다.
“조심해요! 내가 당장 영헌 씨에게 전화해서 아주머니를 해고시키라 할 거예요!”
“그래요, 전화해요! 지금 당장 하라고요. 우리 도련님께서 그쪽들이 강씨 가문 땅에서 이런 짓을 한 걸 알게 된다면 가만두지 않으실 거예요!”
“이런...”
안명희는 이를 악물었고 옆에 있던 온서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됐어, 우리가 좋은 마음으로 한 일인데...”
그 말을 듣고 있던 송연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좋은 마음? 그쪽들이 그런다고 이 일이 끝날 줄 알아요?”
그녀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들고 번호를 눌렀다.
“안녕하세요, 경찰서죠? 신고하려고 합니다. 네, 어떤 무리가 저를 괴롭히려 하고 있어요.”
그녀가 실제로 경찰에 신고를 하자 온서우와 안명희는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연아 씨, 미쳤어요?”
안명희가 눈을 크게 뜨고 외쳤다.
온서우는 급히 이정호에게 말했다.
“정호야, 빨리 말려봐. 신고 취소하라고 설득 좀 해!”
이정호는 상황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는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정말 이 일을 이렇게까지 키우고 싶은 거야? 당장 전화해서 취소해. 경찰이 오게 하지 말라고!”
송연아는 차가운 표정으로 대꾸했다.
“아주머니가 안 오셨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도 하기 싫어. 너는 내가 이 일을 키운다고 하지만 애초에 이 일을 벌인 건 너희들 아니야?”
이정호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나는 이렇게까지 과하게 할 생각은 아니었어.”
그러자 송연아는 냉소를 띠며 말했다.
“이정호,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말 하는 거 우습지도 않아? 사실 저 사람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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