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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장

나는 김아진의 제안을 거절하며 고개를 저었다. 사실 연설문은 그저 형식일 뿐이었고 나는 충분한 정보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사회자가 내 이름을 부르자 나는 천천히 무대 위로 걸어갔다. 무대 위에 서자마자 한 차가운 시선이 나를 노려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시선을 따라가 보니 강시후가 나를 비웃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중 제 게임을 즐겨 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저희 게임에서 새로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정령 각성 퀘스트라는 이벤트입니다.” “이 이벤트는 주로 단서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플레이어는 스토리 힌트를 바탕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각 지역에 흩어진 정령의 신비를 찾아 정령을 각성시켜 보상을 받는 형식입니다.” “이 이벤트는 본 게임과는 별개의 독립된 미니 게임으로 본 게임 스토리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게임의 영감은 한 애니메이션에서 얻었고 그 내용을 약간 수정해 게임에 도입했습니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청중을 둘러보았다. “혹시 질문 있으신가요? 게임 기밀이 아닌 것이라면 가능한 한 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순간 시끄럽던 현장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누가 먼저 질문할지 망설이는 듯했다. 그때 검은 정장을 입은 한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눈앞의 안경을 밀었다. “이도준 님, 왜 이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나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오랫동안 같은 게임을 하면 플레이어들이 지루함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번 이벤트를 통해 그들이 새로운 즐거움을 찾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내 발표가 끝나자 청중석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지금까지 나온 발표자들 중에 이도준이 첫 번째로 연설문 없이 발표를 했어! 정말 대단해!” “저런 기억력과 창의력을 가지고 있다니... 정말 놀라워!” “게임에 타고난 재능이 있다는 게 이런 거구나.” 사람들의 반응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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