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장
회사에 돌아온 나는 사건의 경과를 김아진에게 자세히 얘기했다.
그러자 혼란스러워하던 김아진의 얼굴은 분노로 변해갔다.
“박시아랑 강시후, 정말 너무한다! 걱정하지 마. 내가 반드시 변호사를 찾아서 그들을 고소할 거니까!”
말을 마친 김아진은 핸드폰을 들어 연락을 시작했다.
하지만 몇 통의 전화를 걸고 난 뒤 김아진의 표정은 점점 심각해졌다.
마지막 전화를 끊고 나서 김아진은 고개를 저으며 실망이 담긴 눈빛으로 내게 보였다.
“도준아, 여러 변호사에게 전화해 봤는데 다들 똑같이 말해. 귀찮은 일은 맡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 소송 건을 거절했어.”
나는 박시아가 그 사이에서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박시아가 로엘 그룹을 인수한 이후로 유강 그룹은 날로 발전하고 있었고 이 도시에서 그들을 건드릴 사람은 거의 없었다.
“강시후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려면 쉽지 않겠어.”
나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한동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이때 데스크 직원이 사무실 문을 두드리며 안성욱을 데리고 들어왔다.
“김 대표님, 안 대표님께서 오셨습니다.”
안성욱을 본 김아진은 급히 앞으로 다가가 정중한 미소를 지었다.
“안 대표님, 왜 오기 전에 말씀을 안 해주셨어요? 미리 알았으면 제가 사람을 보냈을 텐데요.”
안성욱은 아무렇지 않게 손을 흔들며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도준 씨 지금 변호사를 찾아 헤매고 있다고 들었어요.”
나는 멈칫했지만 부정하지 않았다.
“맞습니다, 안 대표님. 어떻게 아셨어요?”
“박시아가 이미 인터넷에 공개적으로 이도준 씨의 사건을 맡으려는 변호사가 있다면 유강 그룹을 적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발표했어요. 지금 변호사들은 이도준 씨를 도와주고 싶어 하지 않을 거예요.”
안성욱은 미소를 지으며 진지하게 나를 바라봤다.
“하지만 이 문제는 내가 도와줄 수 있어요.”
안성욱의 말은 마치 눈 위의 불덩이 같은 따뜻함으로 다가왔다.
나는 흥분하며 안성욱의 팔을 잡았다.
“정말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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